쉬어도 쉰 것 같지 않아... ‘만성피로 증후군’ 어떻게 해결할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주말을 앞둔 금요일은 많이 직장인들에게 설렘과 기대를 준다. 다양한 활동은 물론 일주일 동안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잠을 많이 자거나 쉬는 시간을 많이 가져도 피로가 풀리지 않아 고민인 이들이 적지 않다.

풀리지 않은 피로에 일상생활이 어렵고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면, 단순한 피로를 넘어 문제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만성피로 증후군이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명확한 의학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속적이고 심각한 피로감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의 가장 큰 특징은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일상적인 활동조차 어렵게 만들며, 기억력과 집중력 장애, 두통, 인후통, 림프샘 압통, 근육통과 다발성 관절통, 수면 후에도 상쾌하지 않은 느낌, 운동 후 심한 권태감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이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만성피로 증후군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여러 가지 감염, 극심한 스트레스, 독성 물질 노출, 중추신경계 장애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여성과 노인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여성의 호르몬 변화와 잦은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부족, 그리고 노인의 면역력 저하와 관련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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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 증후군은 특정 검사를 통해 확진되는 질환이 아니다. 대신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을 배제하기 위한 검사 과정을 거친다. 간 기능 검사, 빈혈 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 류마티스 검사, 우울증 평가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다른 질병의 가능성을 제외한 뒤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진단한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다만 증상 완화를 목표로 하는 대증 치료가 주를 이룬다. 항우울제, 부신피질 호르몬제, 통증 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이 진행되고 환자 개인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시행된다.

예방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서 할 수 있다. 규칙적인 생활과 올바른 식습관은 피로 관리의 기본이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식이나 불규칙한 식사를 피하고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등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과일과 채소를 통한 천연 비타민 보충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필요시 비타민 보조제를 활용할 수 있다. 만성 피로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명상, 취미 활동 등 개인에게 맞는 방법으로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

우리 몸은 생활 습관의 작은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몸이 이상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큰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그러한 신호 중 하나다. 예방은 치료보다 더 적은 노력과 비용으로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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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