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김수미 사인 ‘고혈당 쇼크’... 어떤 증상 나타날까?

▲ 사진=KBS '사장님귀는 당나귀 귀' 캡쳐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로 큰 사랑을 받았던 국민 배우 김수미 씨가 25일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알려졌으며,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고혈당은 혈액 속 포도당(혈당) 농도가 정상 범위를 넘어선 상태를 말한다. 마치 혈액 속에 설탕이 너무 많아진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쉽다.

고혈당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이다. 췌장에서 인슐린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거나, 세포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않아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여기에 스트레스, 감염, 약물, 운동 부족, 불규칙한 식습관 등도 관여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내에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해 혈당을 높일 수 있다. 또 감염 시 몸의 염증 반응이 혈당을 높이는 작용을 하며, 스테로이드제, 이뇨제 등 일부 약물은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다.

아울러 스테로이드제, 이뇨제 등 일부 약물은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고, 운동 부족은 고혈당의 위험을 높인다. 또한, 과도한 당분 섭취, 불규칙한 식사는 혈당 변동을 심하게 만들어 고혈당을 유발할 수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고혈당은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으로, 소변을 자주 보는 ‘다뇨’, 목이 자주 마르는 ‘다갈’, 식욕이 왕성하나 체중이 감소하는 ‘다식’이 나타나게 된다. 만성적인 피로감을 느끼고 무력해지며, 렌즈의 굴절력이 변하면서 시력이 흐려질 수도 있다. 그리고 말초 신경병증이 발생해 손발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질 수 있으며, 작은 상처에도 잘 낫지 않고 감염되기 쉽다.

고혈당을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뇌졸중, 심근경색, 말초동맥 질환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당뇨병성 신병증, 말초 신경병증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으로 실명할 수도 있다. 심각한 경우에는 김수미 씨의 사례와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

고혈당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혈당을 정기적으로 측정해 자신의 혈당 수치를 파악해야 한다. 식단 관리도 필요한데, 탄수화물 섭취를 조절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혈당 조절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을 복용해야 하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은 물론 초기 치료 및 합병증을 예방·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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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