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인구 천만 명 시대다. 건강을 러닝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며, 사람들과 어울려서 함께 뛰는 러닝 크루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문제는 러닝을 가볍게만 생각하고 시작했다가 뜻밖의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 특히, 무릎, 발목 등에 하중이 실리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운동을 강행하다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러닝 시 무릎에는 체중의 3~4배에 달하는 하중이 가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한 러닝을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관절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주로 무릎을 심하게 부딪히거나 골절, 탈구 등을 겪을 때 나타나지만, 과도하고 무리한 운동 시 발병하기도 한 질환이다. 대개 무릎 안쪽 슬개골 주위에 둔한 통증이 나타나며,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쪼그려 앉을 때,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을 때 증상이 악화하기 쉽다.
무릎의 외측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장경인대 증후군’도 과도한 러닝 시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다. 무릎 외측에 위치하는 장경인대와 대퇴골 외측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마찰 탓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 통증의 주원인이다.
갑작스럽고 과도한 강도로 운동을 할 때 나타나기 쉬우며, 좌우로 경사진 길 혹은 오르막길이나 내리막길을 달리는 것 역시 원인이 된다. 대부분은 1~2달간의 휴식 및 진통소염제 복용, 물리치료 등으로 증상이 호전되나,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도 고려된다.
이와 같은 무릎 부상은 외력으로 인한 질환인 만큼 무리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릎은 인대 구조가 복잡해 다양한 원인으로 부상을 입기 쉬운 부위인 만큼, 점프 및 착지, 달리기 등 무릎에 하중이 과도하게 실리거나 심한 외력이 작용하는 활동 시에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더불어 올바른 운동 습관을 들이는 것도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본격적인 운동 전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함으로써, 체온 상승 및 골격근 대사를 증가시킬 수 있다. 준비 운동은 10분가량 하는 것이 적당하다. 러닝이 끝난 후에는 스트레칭을 해 근육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건강한 러닝을 즐기기 위해서는 평상시 간단한 근력 운동을 꾸준히 진행해 엉덩이 근육과 허벅지 근육 등 달리기에 필요한 근육 부위를 강화하는 것도 좋다. 이는 무릎과 발목 보호에 도움이 된다. 건강 체중을 유지하는 것 역시 관절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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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