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충북 청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이 질병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례는 의료진 내 2차 감염 가능성까지 제기되어 더욱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주요 매개체는 작은소참진드기로, 이 진드기는 주로 숲이나 풀밭 등 야외환경에서 서식한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1~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과 함께 혈소판 및 백혈구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신경학적 증상, 출혈,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첫 환자가 보고된 이래 2024년까지 총 2,065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381명이 사망해 약 18.5%의 높은 치명률을 보였다.

현재 SFTS에 대한 백신이나 특이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야외 활동 시에는 긴 옷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해 진드기의 접근을 막아야 한다. 풀밭에 눕거나 앉지 말고, 돗자리를 사용하며, 야생동물과의 접촉도 피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 후에는 꼼꼼히 샤워하고, 입었던 옷은 즉시 털어 세탁해 햇볕에 말려야 한다.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발열, 두통, 근육통, 설사, 구토 등 SFTS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의료진에게는 야외 활동 이력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
야외 활동이 잦다면 SFTS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건강을 지켜야 한다. 특히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더욱 위험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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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