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가을철 야외활동의 숨겨진 위협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면서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진드기이다.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로 개체 수가 급증한 진드기는 쯔쯔가무시증과 중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같은 위험한 감염병을 옮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흔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이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면 감염 후 10일 이내에 두통, 고열,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진드기에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피)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감기 몸살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후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 다른 위협적인 질병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다. SFTS 바이러스를 가진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감염 후 2주 이내에 38~40℃의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 치명률이 약 18.5%에 달할 정도로 위험하며, 아직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어 예방이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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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최선책은 바로 ‘물리지 않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에서 권고하는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외출 전에는 긴팔, 긴바지, 토시, 양말 등 노출을 최소화한 복장과 함께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활동 중에는 풀밭에 눕거나 오래 머물지 않고, 활동 후에는 입었던 옷을 반드시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해야 한다.

야외 활동 후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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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