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 질환 ‘뇌경색과 뇌출혈’의 차이점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뇌혈관 질환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뉜다. 두 질환 모두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지만, 그 원리와 증상에 차이가 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뇌의 일부에 혈액 공급이 중단되는 질환이다. 마치 수도관이 막혀 물이 흐르지 않는 것과 같다. 이는 주로 혈전(피떡)이 혈관을 막아 발생하며, 심장에서 생긴 혈전이 뇌혈관으로 이동해 막는 경우(색전증)와 뇌혈관 자체에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혈전증)가 있다.

주요 원인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부정맥 등의 심장병, 흡연 등이 있다. 증상은 갑작스러운 반신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며, 특히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져서 뇌 조직 내부로 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마치 수도관이 터져 물이 새는 것과 같다. 출혈된 피가 뇌 조직을 압박하고 손상시켜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한다.

고혈압이 주요 원인이며, 뇌동맥류 파열, 뇌혈관 기형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뇌경색보다 증상이 더 급격하게 나타나며, 극심한 두통, 구토, 의식 저하, 마비 등이 동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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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 질환은 골든타임 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뇌경색의 경우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뇌출혈 또한 응급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 질환을 꾸준히 관리하고, 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단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얼굴 한쪽이 비뚤어지거나, 팔다리 한쪽에 힘이 빠지고 저리는 증상,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뇌혈관 질환은 치명적일 수 있지만, 평소 꾸준히 건강 관리와 이상 증세에 대한 빠른 대처로 충분히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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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