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건강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검사 중 용종을 발견하고 제거했다는 소식에 한숨 돌리지만, 이내 의사로부터 “제거한 용종이 선종입니다”라는 설명을 듣고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선종은 대장 점막에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처럼 돌출된 것을 일컫는 용종의 한 종류이다. 쉽게 말해,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씨앗’ 또는 ‘전 단계 병변’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이러한 선종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종은 현미경 소견에 따라 관상선종, 융모선종, 관융모선종 등으로 나뉘며, 그 중 융모선종은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형태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선종의 크기가 크거나, 세포 변형(이형성) 정도가 심할수록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아진다.

선종 제거, 그럼 이제 괜찮은 걸까?
선종을 제거했다는 것은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한 조치를 했다는 의미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선종을 발견하고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음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마치 잡초가 더 큰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미리 뿌리 뽑는 것과 같다.
그러나 제거를 했다고 해서 끝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재발이나 고위험군 여부, 생활 습관, 정기적인 검사 등을 기억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종을 제거했다고 해서 다시 용종이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대장 전체가 용종 발생 위험을 가진 환경일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제거된 선종의 개수, 크기, 조직학적 특성에 따라 고위험군으로 분류될 수 있는데, 고위험군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더 짧은 주기로 받는 것도 중요하다.
대장암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은 선종 제거 후에도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붉은 고기나 가공육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또 적절한 신체 활동과 금연 및 금주, 적정 체중 유지를 통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선종을 제거하는 것은 건강을 위한 매우 현명한 선택이다. 그 이후에는 정기적인 추적 관찰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대장 건강을 꾸준히 지켜나가는 것이 과제다. 대장암 예방은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마라톤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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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