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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남성입니다. 야외활동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간혹 운동을 즐기기도 해서 선크림을 바르는데요. 선크림을 구매할 때마다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하는지 잘 알지를 못합니다. 어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르는 것이 좋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며, 하나의 정답이 있지는 않습니다. 각각 때와 장소, 그리고 피부 상태에 따라 적절한 자외선 차단제의 종류와 타입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미스트형, 스틱형, 패드형, 부착형, 크림형 등 다양한 제품이 있습니다.
우선 피부과 전문의가 가장 크게 고려하는 점은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차단의 방법에 따라 무기물로 이뤄진 성분의 자외선 차단제, 화학적 유기물로 이뤄진 화학적 차단제로 나뉩니다. 속칭 요즘 줄임말로 무기자차(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physical sunscreen, mineral sunscreen)와 유기자차(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chemical sunscreen)라고 합니다.
여기서 무기자차는 산화아연(zinc oxide)나 이산화 티타늄(titanium dioxide)로 이루어져서 피부 표면에 바르면 백탁현상이 있고, 피부표면에서 자외선을 반사시키거나 산란시켜 차단하게 됩니다. 피부에 흡수되지 않고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막아주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없어 민감한 피부에도 적합합니다. 그러나 잘 발리지 않고 백탁현상 때문에 미용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잘 지워지지 않는 제품도 있습니다.
반면 유기자차는 아보벤존(avobenzone), 옥시벤존(oxybenzone), 옥토크릴렌(octocrylene), 호모살레이트(homosalate) 등의 다양한 화학적 필터로 이루어져서 피부에 스며들어 자외선을 흡수한 후 열에너지로 변환해 내보내는 화학적 차단제입니다. 제형이 가벼워 흡수가 빠르고, 백탁현상이 없어 미용적으로 더 선호되지만, 피부자극반응이 일어날 수 있고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어 민감한 피부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민감성피부에는 가급적 물리적 차단제, 저자극제품을 사용하고 건성피부는 크림타입 또는 보습력이 뛰어난 워터프루프 타입을, 지성피부는 유분기가 적은 에센스나 로션타입이 더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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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