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쓰리고 타는 듯한 느낌은 위장 질환의 신호다. 연령대를 막론하고 위염은 가장 흔한 질환이다. 위염은 위 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위 점막은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과 각종 소화효소들로부터 위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점막층에 손상이 생긴 경우 염증이 발생한다. 염증이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없어지면 급성위염으로,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위염으로 구분한다.
위염의 증상은 ▲속쓰림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신물 ▲복통 ▲구토 ▲두통 ▲발열 등이다. △짜고 맵고 기름진 음식 △과식 또는 급하게 먹는 행위 △불규칙한 식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헬리코박터균) 감염 △흡연 △음주 △카페인 △진통제·소염제·아스피린 등 약물 △스트레스 등 위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특히 위염은 자극적인 음식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고질병으로 통한다.
위염은 증상이 가벼울 경우 약물치료, 식습관 개선 및 휴식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약물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위내시경 검사를 진행하고 필요시 조직 검사를 병행하기도 한다.
위염이 악화되면 위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위궤양은 위장 점막이 염증에 의해 부분적으로 손상돼 움푹 패인 상태를 말한다. 발생 원인은 위염과 동일하지만, 점막근층 이상으로 손상이 진행된 상태다. 위궤양이 발생하면 ▲상복부와 명치에 통증이 느껴진다. 식후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속 쓰림 ▲속이 타는 듯한 느낌 ▲복부팽만감 ▲소화불량 ▲구토 ▲잦은 트림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점막에서 출혈이 생기고 ▲혈변, 흑변이 나오며 ▲출혈로 인해 어지럼증과 빈혈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위궤양이 의심될 경우 위장조영술 또는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장에 궤양이 생겼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궤양이 발견되면 악성종양과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고, 원인 인자인 헬리코박터균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조직 검사가 시행될 수 있다. 사실상 위궤양이 악화되어 위암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위궤양 치료법은 위염과 유사하다. 단순 궤양이라면 위산 억제제, 위장 점막 보호제 등 약물치료가 이뤄지며, 원인이 헬리코박터균인 경우에는 제균치료가 시행된다.
위궤양은 초기 치료 및 관리가 중요하다. 위궤양이 만성화되면 장폐색이 나타나 구토와 체한 증상이 지속될 수 있고, 천공이 생겨 복막염이 생길 수 있다.
한국인 4명 중 1명은 위장 질환을 앓고 있다. 자극적인 음식, 과식, 폭식 등 잘못된 식습관은 위에 부담을 준다. 이 외에도 잦은 음주와 흡연, 카페인 섭취, 과도한 스트레스는 위 건강을 해치는 요인들이다. 위염과 위궤양 예방을 위해 건강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 관리는 물론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로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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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