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 마셔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일으키는 문제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간 건강은 관리가 필요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의한 간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비알코올성 지방 간질환 환자는 2017년 28만 3038명에서 2022년 40만 7719명으로, 5년 새 44%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 질환을 유발하는 요인이 음주 외에도 더 다양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무심코 방치하면 간 섬유화를 거쳐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간경변이 있으면 간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므로 평소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간 질환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에 앞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과도한 열량 섭취,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간의 피로를 경험하기 쉬운 직장인은 간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만큼 생활 습관 개선과 간 건강에 좋은 성분을 섭취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간 기능이 저하되면 건강상 다양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소화기계 문제가 대표적인데,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대사 작용이 저하되면서 영양소의 소화 및 흡수 기능이 떨어지게 되어 체중이 감소할 수 있다.

피로감 또한 증가한다. 간 노폐물 배출 등의 간 해독 작용을 하는 간 기능이 떨어지면 담즙 생성이 저하되고, 체내 노폐물 배출지연 및 축적으로 피로감이 증가하며, 관련 질환의 유병률도 증가할 수 있다.

또한,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독성물질인 빌리루빈의 체내 수치가 증가해 얼굴이나 눈의 흰자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간에서 혈액응고 인자가 충분히 합성되지 못해 작은 부상에도 멍이 쉽게 생기거나 출혈이 멈추지 않고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간 건강을 위해서는 약물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하며, 건강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또 감염 예방을 위해 B형, C형 간염 등의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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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