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부민병원 관절센터 이규민 과장

명절 연휴를 목전에 두고 장거리 운전과 고된 가사 노동으로 인한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명절은 평소보다 무릎, 허리, 어깨 등 주요 관절의 사용량이 단기간에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기존의 퇴행성 질환이 악화되거나 새로운 병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관절 건강을 위협하는 주된 요인은 고정된 자세의 유지와 반복적인 가사 노동에 있다. 장시간 운전석에 고립된 자세로 앉아 있거나, 딱딱한 바닥에 쪼그려 앉아 음식을 준비하는 행위는 관절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는 치명적인 요소다. 이러한 부하가 주변 근육과 인대를 긴장시켜 통증과 강직 현상을 유발하며, 특히 신체적 퇴행이 시작된 중·장년층에게는 그 영향이 더욱 현저하게 나타난다.
흔히 발생하는 명절 통증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여 방치하는 것은 만성 통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통증이 수일간 지속되거나 환부의 부종 및 열감이 동반되는 경우, 혹은 관절 가동 범위에 제한이 느껴진다면 이는 단순 근육통이 아닌 신체가 보내는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적기에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연휴 이후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만성적 질환으로 고착될 우려가 크다.
따라서 관절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생활 수칙의 준수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장거리 이동 시에는 최소 1~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며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해소해야 한다. 가사 노동 시에는 바닥보다는 식탁 의자를 활용하여 관절의 굴곡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중량물 이동 시에는 주변의 도움을 받거나 여러 번 나누어 운반함으로써 하중을 분산시켜야 한다. 또한 명절 전후로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확보하여 관절 조직이 회복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하는 사후 관리 또한 필수적이다.
관절센터 이규민 과장은 명절 기간의 일시적인 관절 사용량 폭증이 통증을 심화시키는 주범임을 지적하며, 연휴 전 이미 불편감을 느끼고 있다면 미리 의료진을 찾아 상태를 점검하고 개인별 맞춤 관리법을 숙지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가벼운 통증의 반복은 잠재적 질환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 파악을 통해 관절 건강을 수호하려는 노력이 건강한 명절의 전제 조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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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