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대 몇” 국민MC 허참 별세... 死因 ‘간암’, 증상 없어 조기발견 중요

▲ 사진=KBS 뉴스 캡쳐 

25년간 KBS ‘가족오락관’을 진행한 국민MC 허참이 간암 투병 중, 지난 1일 향년 7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안겼다. 특히 고인이 앓았던 간암은 ‘증상이 없는’ 질병으로 알려지면서 간암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고취하고 있다.

40~50대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매해 발생률이 높아지는 간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발견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은 인체의 에너지를 공급하고 유해한 물질과 독소를 해독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데, 이곳에 발생한 암이 간암이다. 2020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간암은 전체 암 발생의 6.5%로 6위를 차지했고, 특히 남녀의 성비는 2.9대 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을 방치하면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고 간경변은 간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음주로 인해 오랫동안 간이 손상을 받아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간암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음주율이 높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간암 발생률이 높은 것은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 외에도 흡연과 비만, 아플라톡신 B1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등 간암 원인은 다양하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간을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이유는, 간에 문제가 발생되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초기엔 증상이 거의 없다가 서서히 나타나지만, 뚜렷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진행된 단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위험 인자 여부를 알고 관리가 필요하며, 조기 검진을 통해 예방이 이뤄져야 한다.

간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암이 진행되면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복부 팽만감과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과 소화 불량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초기 증상이 없다는 것은 완치율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조기 발견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생존율은 70%를 육박하지만,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5년 생존율 37.0%로 완치율이 낮아지게 된다.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 검진과 함께 건강한 생활습관이 동반돼야 한다. 건전하고 규칙적인 생활로 과로를 피하고, 적절한 운동과 휴식으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 간에 해가 될 수 있는 술은 주량 이하로만 마시되 습관적으로 마시지 말아야 하며, 신선한 식품들로 균형 있는 식단을 이루는 것도 도움된다.

무엇보다 B형과 C형간염 보유자는 6개월마다 정기검사를 받아야 하며, 간에 이상이 있다고 의심되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상태를 알고 그에 따라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