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풍년... 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 잡는 슈퍼푸드 ‘오징어’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늘면서, 식탁 물가 안정은 물론 미식가들의 환호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반가운 소식과 함께, 오징어가 단순한 별미를 넘어, 우리 몸에 이로운 다양한 건강 효능을 품고 있는 슈퍼푸드라는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풍부한 영양소로 가득 찬 오징어가 우리 건강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오징어는 등푸른생선 못지않게 불포화지방산인 DHA와 EPA가 풍부하다. 이 두 성분은 뇌세포 구성 및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기억력과 학습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 발달과 노년층의 치매 예방에 기여할 수 있어, 오징어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이로운 식재료라 할 수 있다.

또한, 타우린이 많아 피로 회복과 활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피로 회복제’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성분이 바로 타우린이다. 오징어는 이 타우린을 어패류 중에서도 특히 많이 함유하고 있다. 타우린은 간 기능 개선을 도와 체내 해독 작용을 돕고, 피로 유발 물질을 제거하여 만성 피로 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더불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기여, 현대인의 활력 증진에 큰 도움을 준다.

흔히 오징어가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알려지지만, 이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오징어에 함유된 콜레스테롤은 대부분 체내 흡수를 방해하고 배출을 돕는 불포화지방산과 타우린이 함께 존재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타우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아울러 오징어는 100g당 약 15~18g의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지방 함량은 매우 낮다. 이는 근육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아미노산을 충분히 공급하면서도 칼로리 부담이 적어, 다이어트나 근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식품이다.

또한, 비타민 B12, 셀레늄, 아연, 철분 등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비타민 B12는 신경계 기능 유지와 적혈구 생성에 필수적이며, 철분은 빈혈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셀레늄과 아연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면역력 강화에 기여해, 각종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신선하지 않은 오징어는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신선한 것을 섭취해야 하며, 특정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통풍 환자의 경우, 오징어에는 퓨린이 소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과도한 섭취는 피하고 담당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오징어는 회, 숙회, 튀김, 볶음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신선한 오징어를 고르는 팁은 몸통이 투명하고 단단하며, 눈이 또렷한 것이다. 오징어 풍년을 맞아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오징어 요리로 건강하고 풍요로운 식탁을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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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