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심박수 84회 이상, ‘이 질환’ 위험 3.5배 커져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안정 시 심박수가 84회 이상이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3.5배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60세 이상에선 안정 시 심박수 84회 이상 비율이 30%에 달했다.

동신대 운동처방학과 이중철 교수팀은 20세 이상 성임 남녀 6,600명을 대상으로 ‘안정 시 심박수와 당뇨병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안정 시 심박수는 운동하지 않은 안정된 상태에서 잰 분당 심장박동 수로, 건강한 성인의 안정 심박수는 60~100회다.

이 교수팀은 안정 시 분당 심박수를 기준으로 1그룹 67회 이하, 2그룹 68~71회, 3그룹 72~83회, 4그룹 84회 이상 등 네 그룹으로 분류, 공복 혈당이 126㎎/㎗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판정했다.

분석결과 분당 심박수가 가장 적은 1그룹에 비해 3그룹과 4그룹의 당뇨병 발생률은 각각 2.4배와 3.5배였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교감신경이 활성화해 자율신경계가 균형을 잃으면 안정 시 심박수가 상승할 수 있다”며 “교감신경의 지나친 활성화는 고혈압 위험 증가, 인슐린 감수성 감소로 이어져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 시 분당 심박수가 84회 이상일 가능성은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높았다. 60세 이상의 30.6%는 안정 시 심박수가 84회 이상이었다. 배우자가 있는 남녀의 안정 시 심박수가 85회 이상일 가능성은 배우자가 없는 사람의 1.6배였다.

아울러 안정 시 심박수가 84회 이상인 사람의 음주율은 73%, 비만 또는 과체중 비율은 46%였다.

이 교수팀은 “이번 연구로 안정 시 심박수가 늘어나면 당뇨병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안정 시 심박수는 당뇨병 위험 예측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존 다수 연구에서 안정 시 심박수의 증가는 심혈관 질환 위험과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안정 시 심박수가 증가할수록 혈중 중성지방·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고, 심박수가 10회 증가할 때마다 당뇨병 발생 위험 1.2배씩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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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