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하면 실명... ‘황반변성’ 무증상 많아 조기검진 必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변화가 생겨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눈이 침침해지거나 사물이 휘어져 보이고 시야 가운데가 검게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노화가 진행되면 황반에 변화가 오는데, 60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이 황반변성을 앓고 있고, 75세 이후 가파른 유병률의 증가를 보인다. 이 외에도 흡연, 유전, 염증 관련 요인, 고도근시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며, 건성은 당장 시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력이 점차 떨어지고 습성 형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반면 습성은 초기부터 심각한 시력 손상이 발생하며 예후가 좋지 않고 시력을 잃을 위험이 있어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조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황반변성이 한쪽 눈에만 발생한 경우에는 아직 정상인 반대편 눈의 시력에 의지해 이러한 증상을 깨닫지 못하고 지내다가 반대편 눈에도 시력저하가 온 뒤에야 발견되기도 한다.

서울퍼시픽안과 배소현 원장은 “황반변성이 진행하면서 보고자 하는 사물의 중심부가 잘 보이지 않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고 휘어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하면 결국 중심시력을 잃고 실명에 이르게 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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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신세계안과의원 오재용 대표원장 또한 “황반변성은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두면 시력이 빠르게 저하돼 많은 환자들이 진단 후 2년 내로 실명에 이르게 된다”며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황반변성은 정기적인 자가 검진을 통해 시력 손상이 발생하기 전, 즉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진단을 받은 후에는 정기적인 전문의의 진료도 필요하다.

오 원장은 “황반변성은 노화현상과 함께 찾아오는 안질환 중 가장 무서운 질환”이라며 “레이저 광응고술과 광역학 치료, 항체주사 등을 활용해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치료법을 전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조기 검진과 함께 황반변성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비만, 흡연 등의 조절 가능한 인자 역시 줄이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스턴트식품이나 지방이 많이 포함돼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최선이며, 평소 항산화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 등 푸른 생선, 견과류 등 지중해식 식단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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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