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보훈병운, ‘우크라이나 키이우주 재활의료정책 역량강화 초청 세미나’ 개최

▲ 사진제공=중앙보훈병원 

중앙보훈병원은 지난 18일, 우크라이나 보건부 및 보훈병원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공식 방문단이 병원을 찾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주 재활의료 역량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한국의 보훈의료 모델을 직접 살펴보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했다. 방문단은 우크라이나 보건부 차관, 보훈병원 원장 등 10명의 공식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중앙보훈병원 현황과 운영체계에 대한 안내, 절단 환자에 대한 맞춤형 재활 사례, 다학제 진료 기반의 재활 전략, 맞춤형 보장구 제작 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특히 우수한 의료질, 성과, 연구체계뿐만 아니라 「치료-재활-보장구 제작-사회 복귀」까지 연계되는 융합 시스템은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세미나 후에는 병원 내 재활센터, 보장구센터, 보훈의학연구소 등 주요 시설 견학이 진행됐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의 보장구센터에서는 디지털 기반 보장구 제작 시스템과 의수·족 등의 시연이 이뤄졌으며, 방문단은 실제 제작 절차와 기능을 직접 체험했다.

이어진 보훈의학연구소 견학에서는 바이오뱅크가 수행 중인 전사자 유전자 정보 수집 및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한국전쟁 전사자의 유해를 유가족 DNA와 대조해 신원을 확인하는 시스템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은 자국 상황에 적용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다양한 질의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측은 “전후 의료 및 재활 시스템을 한국처럼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며, “보훈 정책 전반과 보훈병원 운영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기관 견학을 넘어, 전후국 간 보훈의료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지속적인 교류로 이어질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신호철 병원장은 “한국 역시 전쟁 이후 보훈의료를 통해 국가 재건에 기여한 경험이 있다”며 “중앙보훈병원이 축적해 온 재활과 사회복귀 모델이 우크라이나의 회복 과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공공의료 국제협력에 중앙보훈병원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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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