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끊어”... 금연을 해야하는 n가지 이유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백해무익’이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담배는 각종 독성물질과 발암물질로 신체의 세포와 장기에 피해를 준다. 국내 성인 인구의 4명 중 1명인 1천만명이 흡연자인데, 담배로 인한 피해는 흡연자뿐 아니라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이들에게도 해당된다.

전 세계적으로 흡연으로 인한 사망 원인에는 암이 33%로 가장 많고, 그 외 호흡기계 질환과 심혈관 질환, 소화기계 질환, 당뇨 등이 있다.

담배에 든 타르와 일산화탄소는 동맥 내벽에 장기적인 손상을 일으키고, 염증 상태를 유도해 염증반응 물질을 생성시켜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또한 염증반응으로 형성된 동맥 경화반은 혈관을 막아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의 위험을 2~3배 가량 높이게 되며, 이상지질혈증 및 당뇨병과도 관련이 있다.

아울러 흡연은 만성폐질환을 발생하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담배로 인해 발생하는 폐질환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진 만성폐쇄성질환은 흡연량과 흡연 기간에 비례해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

흡연은 암 발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담배가 탈 때 발생하는 여러 발암물질이 접촉하기 쉬운 구강과 후두, 식도, 폐에는 흡연과 관련된 암이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암물질들은 혈액을 돌아다니다 위, 간, 방광, 자궁경부에 암을 일으키기도 한다.

흡연이 이처럼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는 이유는 담배가 갖는 갖가지 유해성분 때문이다. 담배의 각종 독성물질과 발암물질은 담배 연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고 신체의 모든 세포와 장기에 해를 끼치게 된다. 잇몸이나 기관지 등에는 직접 작용해 표피세포 등을 파괴하거나 만성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담배에 든 일산화탄소는 산보소다 혈색소에 100배 정도 잘 결합해 혈액 내의 산소 농도를 떨어뜨린다. 니코틴은 중독성이 큰 물질로 금연을 어렵게 하며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고 혈압을 높인다. 담배 한 개비에 대략 1mg 정도 함유된 니코틴은 몸 밖으로 완전히 배출되는데 약 4~5일이 소요된다.

강제적 흡연이라 할 수 있는 간접흡연도 문제다. 간접흡연은 흡연자가 흡입한 뒤 내뿜는 연기인 주류연과 필터를 거치지 않고 불이 붙는 곳에서 피어나는 담배연기인 부류연이 혼합된 연기를 접하는 것이므로, 흡연자 이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런 이유로 비흡연자 중에서도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사람은 그러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과 관상동맥심장질환,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저체중아 출생을 야기할 수 있다.

소아의 경우 그 피해는 더욱 크다 할 수 있다. 간접흡연으로 인해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 증가하며, 천식, 폐기능 장애, 폐렴,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 및 중이염이 증가하게 된다.

금연은 건강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기본 조건이다. 금연을 하면 혈중 산소량이 정상 수준으로 상승하고 일산화탄소량이 정상 수준으로 감소한다. 혈액순환과 폐기능이 좋아지며, 흡연으로 인한 기침과 숨찬 증상들이 줄어든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의 발병위험을 줄일 수 있다. 거기에 구강, 인후, 식도, 방광에 암이 생길 확률이 감소하며,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 또한 절반으로 감소한다.

흡연과 금연은 단 한 음절 차이지만,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극과 극이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흡연을 해야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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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