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한국의 고령화 1편 “인구·가구/건강”

2020년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5.7%, 2060년에는 43.9%

▲ [출처=게티이미지뱅크](이하 동일)

2020년 65세 이상 한국의 고령인구는 16%로, 향후에도 계속 증가해 5년 뒤에는 20%대에 이르러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급속한 고령화는 우리 사회에 다양한 노인복지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통계청에서는 「2019년 생활시간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령자의 시간활용 및 의식’에 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신년특집 ‘한국의 고령화’에서 제1편에서는 인구·가구/건강을, 제2편에서는 소득보장/사회참여/사회문화적 환경·관계를, 제3편에서는 생활환경과 주관적 웰빙에 관해 풀어본다./편집자주

2020년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5.7%, 2060년에는 43.9%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7%인 812만 5000명이었다. 고령인구 비중은 계속 증가해 2025년에는 20.3%에 이르게 돼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 「장래인구특별추계: 2017~2067」[출처=통계청]

그 이후에도 계속 증가세를 보여 2036년에는 30%를 넘어서고, 40년 후인 2060년에는 43.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노년부양비도 가파르게 증가한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고령인구수는 지난해 21.7명이나 2036년에는 50명을 넘고, 2060년에는 91.4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23.1%),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9.3%)

고령화 정도를 성별로 살펴보면, 여자가 17.9%, 남자가 13.5%로 여자의 고령인구 비중이 남자보다 4.4%p 높다.


▲ [출처=통계청]


또한 2020년 고령인구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23.1%),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9.3%)이다. 고령인구 비중이 20% 이상으로 초고령사회인 지역은 전남(23.1%), 경북(20.7%), 전북(20.6%), 강원(20.0%) 등 4개 지역이나, 10년 후인 2030년에는 세종(14.8%)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47년 국내 가구 ‘절반’이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될 것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전체 가구의 22.8%(464만 2000가구)를 차지했다. 앞으로도 고령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늘어나 2047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약 절반(49.6%)이 고령자 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가구 유형별로 보면, 1인 가구(34.2%), 부부(33.1%), 부부+미혼자녀(9.7%) 부(모)+미혼자녀(5.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2018년 65세 생존자의 기대여명은 20.8년, 75세 인구의 기대여명은 12.7년

2018년 65세 생존자의 기대여명은 20.8년, 75세 인구의 기대여명은 12.7년으로, 모두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65세 여자의 기대여명은 22.8년으로 남자보다 4.2년 더 높고, 75세 여자의 기대여명은 14.1년으로 남자보다 2.9년 더 높다.

또한 2018년 우리나라 65세 생존자의 기대여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성별로 보면, 65세 여자의 기대여명은 OECD 평균보다 1.5년 높으며, 남자는 0.5년 높다.

지난해 고령자의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당뇨병 순

작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750.5명), 심장질환(335.7명), 폐렴(283.1명), 뇌혈관질환(232.0명), 당뇨병(87.1명) 순으로 집계됐다. 암, 뇌혈관질환 및 당뇨병에 의한 사망은 꾸준히 감소 추세이나, 폐렴에 의한 사망은 2000년 이후 3.0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 「사망원인통계」[출처=통계청]


고령자의 사망률은 전체인구 사망률과 비교해 암 4.7배, 심장질환 5.6배, 폐렴 6.3배, 뇌혈관질환 5.5배, 당뇨병이 5.5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령자의 근력운동 실천율은 10년 전보다 8.4%p 증가

2018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운동별 실천율은 걷기(37.3%), 유산소 신체활동(28.1%), 근력운동(18.3%) 순으로 높았으며, 10년 전보다 걷기 실천은 12.6%p 감소, 근력운동 실천은 8.4%p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저 연령층(19~64세) 대비 모든 항목의 운동 실천율이 낮았으며, 유산소 신체활동(20.2%p) > 근력운동(4.8%p) > 걷기(2.4%p) 순으로 격차가 컸다.



2018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1인당 진료비는 449만 원, 본인부담 의료비는 105만 원

2018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건강보험 상 1인당 진료비는 448만 7000원, 본인부담 의료비는 104만 6000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32만 5000원, 3만 1000원 증가했다. 고령자의 1인당 진료비 및 본인부담 의료비는 전체 인구와 비교했을 때, 각각 2.9배, 2.8배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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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