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퇴행성 관절염과 여름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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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안녕하세요? 60대 후반 저희 부모님께서는 두 분 모두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계십니다. 통증이 매일 지속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날이 더워지는 요즘에 통증을 호소하는 날들이 많습니다. 알아보니 여름철에 관절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하던데요. 왜 그러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 해운대부민병원 김학상 스포츠재활센터장
A. 안녕하십니까? 해운대부민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전문의 김학상 스포츠재활센터장입니다.

여름철 활동량 감소와 냉방 환경은 무릎 관절의 유연성 저하, 연골 마모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어 퇴행성 관절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절 통증은 겨울철에만 심해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냉방기기 사용은 늘고 외부 활동을 줄어드는데, 이런 변화는 관절 건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의 장시간 사용은 관절 주위의 근육과 인대를 경직시키고 혈류 순환을 감소시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찬 바람이 직접 닿는 부위는 관절 내 활액(윤활액) 분비가 줄면서 마찰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실내외 온도차가 크거나, 찬 바닥에서 생활하는 습관도 관절염 환자에게는 통증을 유발하는 무리한 자극이 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더운 여름, 냉방기 속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관절은 더 예민하고 약해질 수 있습니다. 여름철 관절 건강 수칙을 알려드립니다.
① 에어컨은 실내 온도 24~26도 유지, 바람은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② 바닥에 앉을 때는 방석이나 무릎 담요를 사용해 무릎을 보호한다.
③ 가벼운 스트레칭과 관절 운동을 매일 꾸준히 실천한다.
④ 통증이 계속되거나 야간 통증이 동반될 경우, 정형외과 진료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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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