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배출해주는 '팥'...부기 제거에 효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팥의 붉은 색이 액운을 물리친다고 믿어 동짓날 팥죽을 먹었다. 팥죽 외에도 떡, 빵의 앙금이나 팥빙수 등 사계절 내내 다양한 음식에 활용되는 식재료다. 팥은 비타민, 사포닌, 탄수화물, 철분 등 다양한 영양성분이 포함돼있어 겨울철 부족한 영양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다. 팥의 다양한 영양성분은 어떤 효능이 있는지 알아보자.

포만감은 높이고 혈압은 낮추고

팥은 껍질에는 사토닌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사포닌은 이뇨작용으로 체내 활성 산소를 비롯한 노폐물과 부기를 제거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 또한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줘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혈압, 뇌졸중 등 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팥의 식이섬유는 장 기능 개선과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포만감을 길게 유지해주기 때문에 운동량이 떨어지는 겨울철 팥을 먹는다면 과식을 방지할 수 있다. 껍질에 영양성분이 다량 함유돼있어 껍질째 먹는 게 좋다.

팥의 칼륨 함유량은 100g당 1500mg로 쌀의 10배, 바나나의 4배가 넘는다. 이러한 칼륨 성분은 체내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해주는 역할을 한다. 몸이 붓는 원인인 나트륨을 배출해 팥을 먹는다면 부기를 빼고 혈압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들에게 최고의 식품이다.

팥은 곡류 중 비타민B가 가장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B1은 피로 물질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고 스트레스를 덜어 피로 해소와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탄수화물을 분해해 소화 흡수를 도와주며 기억력 감소를 예방해준다.

과다 섭취는 금물

팥의 사포닌 성분은 이뇨작용으로 체내 노폐물을 제거해주기도 하지만 과다 섭취 시 적혈구를 용해하는 용혈작용으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팥은 찬 성질의 음식으로 평소 몸이 차거나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이 과다하게 섭취하게 된다면 기운이 약해지고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팥의 영양성분을 온전히 섭취하고 싶다면 호빵이나 팥 앙금, 팥빙수와 같이 가공된 식품보다 원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팥이 함유된 식품에는 가공된 당 성분이 함께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좋은 팥을 고르려면?

붉은색이 선명하고 껍질이 얇으면서 표면에 손상된 부분이 없는 팥을 고르는 것이 좋다. 국산 팥은 낱알의 크기가 고르지 않고 흰색 띠가 뚜렷하며 수입산 팥의 경우 낱알 크기가 작고 고르다.


팥은 벌레가 쉽게 생길 수 있어 수분이 없는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바짝 말린 후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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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