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절 통증을 단순한 노화로 여기고 방치하는 대신, 적극적인 비수술 치료를 통해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부산 힘내라병원 관절클리닉 유재흥 원장과 함께 만성 관절 통증의 관리와 비수술적 치료법인 프롤로 주사(Prolotherapy)의 역할에 대해 알아본다.
Q. 퇴행성 관절 질환이 흔한데, 통증을 느끼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A. 무릎이나 어깨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이나 ‘나이가 들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고 방치하지만, 퇴행성 관절 질환은 시간이 지날수록 진행하는 질환이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진다면,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일상 기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을 참는 것보다, 적극적인 진단과 비수술 치료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Q. 관절 통증의 비수술 치료법 중 ‘프롤로 주사’는 어떤 치료법인가?
A. 프롤로 주사(Prolotherapy)는 증식 치료로 불리기도 한다. 고농도 포도당과 같은 증식 자극 물질을 약해진 인대나 힘줄 부위에 정확히 주입하여 조직의 자연적인 회복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주입된 물질이 일시적인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데, 이 과정에서 섬유아세포가 활성화되고 콜라겐 생성을 포함한 조직 재생 반응이 시작된다. 즉, 단순 통증 완화에 그치지 않고 관절 구조의 안정성과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춘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Q. 프롤로 치료의 특징과 장점은 무엇이며, 모든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가?
A.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기존 보존적 요법으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수술 전 단계에서 관절의 안정성을 높여야 할 때 의료진의 판단 하에 적용된다.
장점은 관절 주변 연부 조직을 강화하여 만성적인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시술 시간이 비교적 짧고, 시술 후 일상생활 복귀가 바로 가능한 경우가 많다.
다만, 모든 관절 질환에 만능인 것은 아니다. 반드시 정확한 진단과 초음파 등 영상 장비를 통해 손상된 병변 부위를 확인한 후, 전문의의 판단 아래 적응증을 확인해야 한다.
Q. 치료 과정과 기간은 어떻게 되며, 치료 후 관리는 어떻게?
A. 치료는 일반적으로 1~2주 간격으로 진행되며, 환자의 상태나 질환의 심각도에 따라 3회에서 5회 정도 반복 시술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시술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프롤로 치료를 통해 조직 재생의 환경을 만들었다면, 이후 운동 치료, 도수 치료, 체외충격파 등 다른 재활 치료와 병행할 경우 조직 회복에 더욱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
Q. 특히 고령 환자에게 이 치료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A. 고령 환자나 만성 통증 환자에게는 통증 자체보다 통증으로 인해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기능 저하’가 더 큰 문제가 된다. 움직이지 않으면서 근육이 빠지고 관절이 굳어 결국 다른 질병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프롤로 주사와 같은 치료법은 관절의 안정성을 높여 움직임 자체를 회복하고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Q. 관절 건강을 위한 당부의 한 말씀?
A. 목, 허리, 어깨, 무릎 등 다양한 부위에 프롤로 치료를 적용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별 맞춤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관절통이 반복된다면 절대로 혼자 고민하거나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 예후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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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