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올해 독감 유행 상황은 어떻나?
A. 올해 독감 유행은 예년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독감 바이러스 유형은 매년 바뀌기 때문에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이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Q. 독감이 고령층에게 특히 치명적인 이유는 무엇이며, 예방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인가?
A.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0만~60만 명이 독감으로 사망하며, 국내 독감 사망자의 상당수, 즉 대부분이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독감에 걸리면 고령자의 경우 폐렴이나 호흡부전 같은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고, 입원 등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고령층은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는 최선의 예방책이다. 올해 독감 유행이 봄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아직 접종하지 않으셨다면 서둘러 받는 것이 좋다.
Q. 정부가 지원하는 무료 독감 예방접종 대상자는 누구인가?
A. 정부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무료 접종 대상자는 ▲만 65세 이상 노인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이다. 해당되는 분들은 관련 서류를 지참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또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의 정도가 심한 등록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자체적인 무료 접종을 지원하기도 하므로 해당 지역 보건소에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Q. 올해 독감 백신은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나?
A. 있다. 올해부터는 WHO의 권고에 따라 B형 야마가타 계통 바이러스를 제외한 ‘3가 백신’을 사용한다. 3가 백신은 A형 독감 바이러스 2종류(H1N1, H3N2)와 B형 독감 바이러스 1종류(빅토리아형)를 예방한다. 최근 몇 년간 B형 야마가타 계통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거의 검출되지 않아 3가 백신으로 전환되었으며, 3가 백신과 기존 4가 백신의 예방 효과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설명되었다.
Q.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일반 백신 외에 고려할 만한 선택지가 있나?
A. 면역력이 크게 저하된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백신을 선택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백신이나 고용량 백신 등은 일반 백신보다 항체 형성을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용량 백신 중에는 고령층에 맞춰 항원 함량을 더 높인 것도 있다. 미국 CDC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도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이러한 백신을 권장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백신은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니므로, 개인의 건강 상태와 필요에 따라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후 선택하기 바란다.
Q. 예방접종 전후로 지켜야 할 생활 수칙이 있다면?
A. 백신을 접종한 뒤에는 만일의 이상 반응에 대비해 병원에서 약 30분 정도 머물며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백신을 맞은 당일에는 과도하게 춥거나 더운 환경에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평소에도 독감 예방을 위해 ▲외출 후 손 씻기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하기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식사 등 기본적인 건강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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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