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건강기능식품·일반식품, 어떻게 다를까?

무엇이든 필요에 따라 선택은 달라져야 한다. 특히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을 필요에 따라 구분하고 선택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문제이다. 흔히들 혼동하기 쉬운 이 세 가지는 어떻게 다르며 어떠한 기준으로 나뉘는지, 또 어떻게 구분해서 구입해야 하는지를 알면 선택의 실수를 막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노윤정 약사에게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에 대한 각각의 특징과 구분법 등에 대해 물어봤다.

▲ 약사 노윤정 
Q.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은 각각 무엇인가요?
A. 의약품은 질병의 치료, 예방 등을 목적으로 그 효과가 입증된 성분을 사용하고, 건강기능식품은 영양소 조절 및 보건 용도에 유용한 효과가 입증된 성분을 사용합니다. 각각에 허가된 성분이 다르기도 하지만, 사용 목적이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일반식품은 말 그대로 ‘식품’을 뜻하는 것이며 특별한 기준은 없고, 다만 일반 식품을 생산하는 안전 규정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건강보조식품이나 건강식품처럼 건강기능식품에 쓰이는 원료를 기능성분 표시없이 유통되는 제품들이 있어 소비자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Q.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의약품은 치료가 주목적으로 질병으로부터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장기간 영양소 결핍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불편증상을 관리해서 보건 용도에 유용한 합니다. 예를 들어 비타민A 섭취 부족이 장기화되면 안구건조증이나 야맹증 같은 질환이 발생하는 데 건강기능식품을 잘 활용하면 건강상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반식품은 우유, 고기, 밥 같이 우리가 먹는 식품과 동일합니다. 이 중 인체적용 시험으로서 섭취 후 긍정적 변화가 입증된 식품이 건강기능식품으로서 허가되는 것이고, 과학적으로 아쉬운 것들은 일반식품으로 남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일반식품 중 일부 원료는 해외에서 과학적 근거가 인정되어 활용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소비자들이 조금 혼동할 수 있습니다.

Q. 제품 구입시 소비자가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A. 의약품은 제품의 오른쪽 혹은 왼쪽 모서리에 전문의약품 혹은 일반의약품이라는 글자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제품의 오른쪽 아래에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표시되어 있고, 이 표시가 없이 HACCP 등 다른 것이 표시된 것은 일반식품으로 구분합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홍삼을 구입할 때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해 구입하면 도움이 됩니다.

Q. 증상이 비슷한 사람끼리 조제약을 같이 먹어도 되나요?
A. 공식답변은 ‘안 된다’입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약 복용 후 나타나는 이상 반응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똑같은 감기약을 먹었을 때 졸음이 심하게 나타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졸음이 매우 심하게 오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감기약을 먹고 운전대를 잡으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두 명 이상의 자녀를 가진 집에서는 형의 약을 동생에게 용량 조절해 먹이는 경우도 있는데, 연령에 따라 사용하지 못하는 약도 있고 이 또한 반응이 다를 수 있어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Q. 건강기능식품은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나요?
A.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면역력은 피로, 스트레스, 영양상태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결국 평소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제일 중요합니다.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 주목받는 것 또한 사람마다 건강상태가 다르니까 보충해야 할 것도 달라야 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잠을 잘 못자고 먹는 게 부실해 피로, 스트레스 및 기타 건강에 불편함이 늘어나고 있다면 건강기능식품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Q. 건강기능식품도 내성이 생기나요?
A. 내성이라는 말은 의약품에만 해당합니다. 내성은 약의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 점차 약용량이 올라가게 되는 것을 말하는데, 대표적인 예로 마약성 진통제나 수면제를 들 수 있습니다.

수면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 먹는 기간이 늘어나게 되면 내성을 걱정합니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은 장기적인 섭취의 안전성을 기본으로 하기때문에 연구과정에서 내성과 같은 문제가 발견됐다면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가 날 수 없으므로, 건강기능식품의 내성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