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원장 “척추측만증, 청소년기 키 성장 방해한다”

-척추측만증 예방위해 바른 자세 유지해야
-옆구리 유합술 ‘출혈은 낮고 회복은 빨라’

▲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원장

강남베드로병원은 지난 1992년 신경외과로 시작해 30년 가까운 시간동안 척추, 관절, 갑상선, 심장질환 등 각종 질환을 뛰어난 역량으로 치료하고 있다.

그 중심에 선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대표원장은 스스로를 ‘주어진 재능으로 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로 의학발전에 힘을 쓴다.

윤 원장은 신경외과 전문의로 인공디스크를 국내 최초 도입, 아시아인 체형에 맞는 인공디스크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다한증, 삼차신경통 등의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며 오랜시간 환우들과 함께 하고 있다.

아울러 취약계층 의료지원 사업과 저소득층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 중이다.

윤 원장은 오랜 시간 척추관절에 대한 특수치료를 해왔고, 최근 안전하고 빠른 회복력을 자랑하는 옆구리 유합술로 척추측만증 환자들을 수술하고 있다. 윤 원장이 전하는 척추측만증 원인과 예방법 그리고 옆구리 유합술에 대한 설명을 들어봤다.

Q. 척추측만증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A. 척추측만증은 ‘척추의 변형’을 말하며, 척추옆굽음증이라고도 합니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중증도 환자가 과거에는 10만명 당 1명 꼴이었지만, 현재는 1만명 당 4~5명 정도로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게 우리 몸의 ‘S라인’하면 좋은 의미를 생각하지만, 척추에서만큼은 그렇지 않습니다. 척추는 우리 몸의 가운데를 지지하는데, 척추가 정상을 벗어나 S타입이 되면 척추측만증이라 진단하며, 치료나 수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척추 변형의 각도가 40도 미만의 기울기는 신체가 적응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수술이 아닌 재활치료나 운동치료로 극복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그러나 40도 이상의 각도가 되면 반드시 외과적 조치가 필요합니다.

Q. 척추측만증의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요?
A. 가장 큰 요인으로는 잘못된 자세를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세가 불안정한 청소년의 경우 척추 건강이 많이 무너지게 되기 때문에, 어린 나이일수록 바른 자세를 잡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선천적으로 측만을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도 있고,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인해 근육병이나 신경의 병변이 발생했을 때도 척추측만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아울러 척추측만증은 유전적인 요인이 있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다면 어릴 때부터 예방하도록 해야 합니다.

Q. 특별히 척추 건강에 안좋은 자세가 있을까요?
A. 척추는 어느날 갑자기 구부러지거나 휘는 것이 아닙니다. 바르지 못한 자세가 유지될 경우 변형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턱을 앞으로 내거나 앞으로 기우뚱한 자세는 척추측만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예로, 척추는 가운데 있는데 몸이 무거운 것을 들고 앞으로 향하면 척추의 기형은 더욱 진행됩니다.

또 에코백이나 크로스백 등 무거운 가방을 한쪽 어깨로만 매고 다니는 것도 척추측만증을 유발하거나 증상을 더욱 가중시키는 이유가 되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기형이 발생 된 척추측만증 환자는 1년에 1도 이상 자연적으로 증가하는데, 불안정 자세를 지속적으로 할 경우에는 2~3도 이상씩 증가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척추측만증 환자는 물론 청소년에게 올바른 자세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척추측만증의 수술방법은?
A. 척추의 변형 각도가 40도 미만인 경우 재활을 통한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 시기를 놓쳤거나 재활을 했음에도 진행이 돼 45도 이상이 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수술법은 환자의 휜 척추를, 등에서부터 허리 끝까지 기둥을 세워 펴주는 방법으로 진행이 됐습니다. 그러나 수술로 인해 튼튼하고 보전돼야 할 근육이 손상받게 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청소년 환우는 성장이 이뤄져야 하는 나이임에도 발달이 더디거나 줄어드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존의 수술법은 척추의 여러 마디를 묶기 때문에 많은 운동이나 생활에 제한을 받는 문제점도 동반됐습니다. 수술 부위를 넓게 잡기 때문에 수혈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래서 우리 병원에서는 현재 옆구리 유합술로 척추측만증 수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옆구리 유합술은 어떤 수술 방법인가요?
A. 보통의 수술과는 다르게 옆구리로 수술을 진행해 신경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술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고령의 어른들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수술법입니다.

옆구리 유합술은 수술 부위가 적어 회복이 빠르고, 건강한 근육을 보전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또 중요한 신경과 혈관을 피해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 중 출혈을 극소화 시켜줘, 수혈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큰 장점을 가집니다. 그만큼 수술 후 회복과 예우가 좋기도 합니다.

Q. 척추측만증, 자가진단으로 알 수 있을까요?
A. 간단하게 체크는 방법이 있습니다. 척추가 휘었을 경우, 반듯하게 섰을 때는 어깨선이 틀어졌거나 엎드렸을 때는 등의 높이가 다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골반의 위치가 상하로 틀어진 경우도 척추측만증 환자의 체형에서 보여지는 증상중 하나입니다.

Q. 척추측만증을 방치했을 경우 어떻게 되나요?
A. 청소년기의 척추측만증 방치는 키 성장에 방해를 받는 큰 요인이 됩니다. 키가 자라지 않거나 오히려 더 작아지기도 하는 일도 발생합니다. 물론 성인에게도 해당이 됩니다.

또 신체의 운동성을 떨어지게 하며, 변형된 척추가 심장을 누르게 되면서 심박출량을 떨어뜨려 심폐기능을 약하게 합니다. 소화기관을 압박해 소화 기능이 떨어지기도 하며 그 외에도 신체에 다양하게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Q. 끝으로 전할 말씀은?
A. 척추 변형이 5~10도 정도에서 발견만 되더라도 재활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때를 놓치면 수술이 불가피해지므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엇보다 적절한 운동과 바른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청소년의 중요한 키는 바르게 선 척추로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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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