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 ‘골든타임’ 놓치지 마세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가을이 깊어지는 10월 하순,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골든타임’이 다가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감 유행이 본격화되기 전인 10월 중순까지 접종을 완료해야 최적의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독감 백신을 접종하면 몸 안에 항체가 형성되어 실제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을 갖추기까지 평균 2주가 걸린다. 또한 백신의 면역 효과는 보통 6개월가량 지속된다. 국내 독감 유행이 주로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이어지는 것을 고려할 때, 10월 하순에 접종해야 유행 시작 전에 충분한 방어력을 갖추고 유행 기간 내내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지금 접종을 미루면 항체 형성 기간을 놓쳐 독감 유행 초기부터 무방비 상태에 노출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독감을 일반 감기의 연장선으로 생각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증상이 훨씬 심하고, 폐렴, 심근염, 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독감 유행주의보가 예년보다 일찍 발령되는 등 유행 양상이 예측하기 어렵게 변하고 있어, 백신 접종을 통한 사전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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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은 감염 예방은 물론, 설령 독감에 걸리더라도 중증 이환과 사망 위험을 현저히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65세 이상 어르신, 심장 질환, 폐 질환, 당뇨병, 신장 질환 등의 만성질환자,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 의료기관 종사자 등의 고위험군은 반드시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현재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는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NIP)을 통해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개인별 접종 일정과 위탁 의료기관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іndemіc)’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될 경우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 접종하여 두 감염병에 대한 방어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최선의 대비책으로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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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