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센티 이상입니다”... 담낭 제거술 후 관리는 어떻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담낭에 생긴 용종이 1cm 이상으로 커진 경우, 악성(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담낭 제거술(담낭절제술)을 권고하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담낭을 제거한다고 해서 우리 몸에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며, 수술 후 올바른 관리를 통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담낭은 간 바로 아래에 위치한 주머니 모양의 작은 장기로, 주된 역할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하는 것이다. 담즙은 우리가 음식을 섭취할 때, 특히 지방을 소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사를 하면 담낭이 수축해 농축된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분비하고, 이를 통해 지방의 소화를 돕는다.

담낭을 제거하면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하는 기능은 사라진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담즙은 계속해서 간에서 만들어지며, 담낭이 없으면 담관을 통해 직접 십이지장으로 조금씩 흘러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지방 소화 기능에 아주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우리 몸은 담낭이 없는 상태에 적응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술 후에도 정상적인 식생활을 할 수 있다.

담낭 제거술 후에는 소화기관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관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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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초기에는 담즙이 한꺼번에 많이 나오지 않아 지방 소화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튀김, 기름진 음식, 육류의 지방 부위 등 고지방 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소량씩 여러 번 나누어 먹으면 소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충분한 물을 마시면 소화를 돕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채소, 과일, 통곡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여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알코올과 담배는 소화기 건강에 해로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경우, 수술 후 2~3개월이 지나면 몸이 완전히 적응하여 일반적인 식단으로 돌아갈 수 있다. 만약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소화 불량,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담낭 제거술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며, 올바른 사후 관리를 통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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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