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가을 환전기, 왜 심근경색증이 급증하나?
A.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환절기에는 우리 몸의 혈관이 갑자기 수축한다. 이로 인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혈류량이 줄어들어 심혈관계에 큰 부담이 가해진다. 실제로 심근경색증 환자는 가을부터 증가해 겨울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Q. 심근경색증은 어떤 질환이며, 왜 위험한가?
A. 심근경색증은 심장 혈관인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서 심장 근육의 일부가 괴사하는 질환이다. 혈관이 점차 좁아지는 협심증과 달리, 심근경색증은 혈류가 급격히 차단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2만여 명이었던 환자가 2024년에는 14만여 명으로 4년 만에 약 17% 증가했다. 고령화,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같은 만성질환의 확산,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Q. 심근경색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엇인가요?
A. 가장 흔한 증상은 극심한 가슴 통증이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하거나 답답한 느낌이 10분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호흡곤란, 명치 통증, 소화불량, 목이 졸리는 듯한 불편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119를 통해 전문 의료기관으로 가야 한다.
Q. 심근경색증 치료의 골든타임은 언제인가?
A. 증상 발생 후 2시간 이내에 막힌 혈관을 다시 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골든타임이라고 부르는데, 이 시간을 놓치지 않아야 심장 근육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환자 스스로 통증을 참거나 지체하지 말고 즉시 응급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생명을 구하는 길이다.
Q. 심근경색증은 어떻게 치료하나?
A. 심근경색증 치료의 원칙은 막힌 혈관을 최대한 빨리 재개통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관상동맥 중재시술(PCI)’과 ‘관상동맥우회술(CABG)’이다. 관상동맥 중재시술은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풍선으로 넓힌 후, 스텐트라는 금속 그물망을 삽입해 혈관을 유지하는 시술이다.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관상동맥우회술(CABG) 시술이 어렵거나 여러 혈관이 막힌 중증 환자에게 적용된다. 환자 본인의 다른 혈관을 이용해 막힌 부위를 우회해 새로운 혈액 순환 통로를 만드는 수술이다.
Q. 심근경색증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꾸준한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적이다. 기름지고 짠 음식 위주의 식단은 혈관 건강을 해치므로 채소와 과일, 생선, 콩류 등을 고르게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단이 필요하다.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같은 기저질환은 정기검진과 약물치료로 관리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하고, 중년 이후에는 정기적인 심장검진을 통해 혈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Q. 마지막 한마디
A. 심근경색증은 언제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는 질환이지만, 꾸준한 생활습관 관리와 정기검진을 통해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조기 증상을 인지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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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