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혈당 등 ‘건강지수’ 체크하는 방법

▲ 대전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홍준화 교수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이제 더위를 핑계로 잠시 미뤄놓았던 운동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그러나 이때 복장이나 장비 점검보다 더욱 꼼꼼히 확인해야 할 것들이 있다. 바로 자신의 ‘건강지수’들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홍준화 교수와 함께 운동 전 체크해야 할 건강지수에 대해 알아본다.

Q. 정상 혈압 수치는 어떻게 되나? 그리고 고혈압이나 저혈압은 어떤 기주능로 판단하나?
A. 정상 혈압은 120/80mmHg 미만다. 보통 140/90mmHg 이상일 때 고혈압이라고 진단하지만, 120/80mmHg에서 139/89mmHg인 사이는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된다.

반대로 수축기 혈압이 수축기 혈압이 90mmHg 미만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60mmHg 미만이면 저혈압으로 본다. 고혈압 만큼 위험성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심한 경우 실신이나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Q. 젊은 층 고혈압 환자가 늘고 있는 이유와 주의해야 할 점은?
A. 20~40대의 젊은 층의 고혈압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증상이 거의 없어 본인이 고혈압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피로감이나 컨디션 저하로 오해하기 쉽고, 젊다는 이유로 질병이라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혈압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음주, 고열량 식사를 즐긴다면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좋다.

Q. 정상 혈당 수치와 당뇨병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는 언제인가?
A. 공복혈당은 100mg/dL 미만, 식사 2시간 후 혈당은 140mg/dL 미만이 정상이다.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공복혈당이 정상이더라도 식후 혈당이 200mg/dL 이상 급격히 높아진다면 당뇨병을 의심하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Q. 당화혈색소는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
A.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간의 평균 혈당 수치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공복 혈당이 정상 범위여도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으면 당뇨 전단계나 초기 당뇨병을 진단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5.6% 이하는 정상, 5.7%에서 6.4%는 당뇨 전 단계,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추면 당뇨 합병증 발병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탄수화물과 과당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식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Q. 체질량지수(BMI)는 어떻게 계산하고, 비만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나?

A. 체질량지수는 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BMI 25 이상일 때 비만으로 정의한다. BMI 25~29.9를 1단계 비만 △30~34.9를 2단계 비만 △35 이상은 고도 비만으로 분류한다.

Q. 허리둘레를 통해서도 비만 여부를 알 수 있나?
A. 복부비만 역시 중용한 건강 위험 요소이다. 남성은 허리둘레 90cm 이상, 여성은 85cm 이상일 때 복부비만으로 정의한다. 단순한 외형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과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부족할 경우 전문가 상담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Q.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은 무엇인가?
A. 콜레스테롤에는 좋은 콜레스테롤(HDL)과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있다. HDL은 혈관 속 불필요한 지방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고, LDL은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와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Q. 적정 콜레스테롤 수치는 얼마인가?
A. 총 콜레스테롤은 200mg/dL 미만, 좋은 콜레스테롤은 40~60mg/dL 정도가 적정 수치이다. 나쁜 콜레스테롤은 동반 질환에 따라 목표치가 달라진다. 보통 130mg/dL 이하를 목표로 하지만, 당뇨병이 있다면 100mg/dL 이하, 심뇌혈관 질환이 있다면 55mg/dL 이하로 조절해야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관리해야 하며, 약을 복용 중이라면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