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물음표] 장시간 귀경길이 부른 '척추 피로 증후군', 방치하면 허리디스크로?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도로 위에는 긴 연휴를 보내고 귀경길에 오르는 차량들로 가득하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7시간 40분이 소요될 정도로 정체가 극심한 상황이다.


장시간 운전은 전신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차 안에서 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다 보면 근육이 경직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척추에 통증과 피로감이 쌓이게 된다. 이를 '척추 피로 증후군'이라 한다.

장시간 불편한 자세 혹은 한 자세로 앉아 있는 경우, 반복적인 작업이나 운동을 하는 경우 척추에 하중이 증가하게 돼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목, 어깨, 허리 통증 ▲두통 ▲근육 약화 ▲허벅지, 종아리가 당기고 저리는 하지 방사통 등이 나타난다.

척추 피로 증후군은 방치하면 큰 병을 부른다. 특히 척추에 지속적으로 무리가 가해지면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허리디스크로 진행될 경우 허리에서 다리로 통증이 퍼지게 된다.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척추 피로 증후군은 물리치료, 운동요법, 약물치료 등으로 증상을 개선한다. 물리치료와 운동요법을 통해 근육 강화, 유연성 개선,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환자 상태에 따라 진통제, 염증 억제제 등의 약물이 처방되기도 한다.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장시간 이동 시에는 1~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운전 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운전할 때는 의자에 깊숙이 앉은 상태에서 무릎이 직각이 되도록 한다. 시트 등받이는 110도로 조정하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쿠션을 허리에 받치거나 목 뒤에 대면 체중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가 누적됐다면 하루 정도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휴식을 취할 때는 온찜질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도 척추의 피로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척추는 몸의 기둥과도 같다.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은 물론 일상이 무너지지 않는다. 설 연휴의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온 몸에 누적된 피로를 제때 풀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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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