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이 불어오면서 피부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조한 날씨에 피부 트러블이 자취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 울긋불긋해진 피부에 거울을 보면 연신 한숨을 쉬게 된다.
가을 환절기에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면서 공기가 건조해진다. 큰 일교차로 인해 피지선의 기능이 약화되고 피부도 건조해지는데, 평소 13~20%던 피부의 수분 함량은 가을이 되면서 10% 이하로 떨어진다.
피부 수분이 부족해지면 유분이 생성된다.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면 피부장벽이 약화되면서 외부 자극에 의해 트러블이 발생한다. 또 피부가 붉어지거나 탄력이 저하되고 피부 노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가을은 피부가 민감해지는 계절로, 피부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세안을 할 때는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는 저자극 클렌저를 사용하고 미지근한 물로 씻어주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은 피부의 유분을 제거해 피부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다. 잦은 세안도 피부에 자극을 주므로 지양해야 한다.
건조한 피부를 관리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보습이다. 세안 후에는 수분크림 등 보습 제품을 충분히 발라 피부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한다.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등의 성분이 함유된 보습 제품이 효과적이다.
재생 크림도 손상된 피부장벽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가을 자외선도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이 외에 충분한 수분 섭취, 실내 적정 습도(40~60%) 유지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약해진 피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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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