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처럼 퉁퉁 붓는 ‘림프부종’, 어떻게 치료할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주로 팔과 다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 림프부종은 림프액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림프액이 세균과 노폐물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림프관이 손상되거나 막히면서 발생한다. 초기에는 단순한 부기로 시작되지만, 점차 발적, 통증, 전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정도로 심하게 부어오른다.

림프부종의 발생 원인은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암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림프계가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특히 암 수술 후 림프절을 절제하는 과정에서 림프액의 흐름이 막히게 되어 부종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초기에는 림프 마사지와 압박 붕대를 이용한 물리치료가 적당하다. 다만 이런 방법이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인 림프부종 수술 방법은 림프관정맥문합술이다. 림프관이 막혀 림프액이 흐르지 못할 때 림프액이 정맥으로 빠져나가도록 우회로를 만들어 주는 수술로, 직경 0.3mm의 초미세 림프관을 정맥에 연결하는 것이다.

하지만 림프부종이 심해 림프관 자체가 손상된 경우에는 림프관정맥문합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다른 부위에서 정상적인 림프절을 채취해 부종 부위에 이식하는 림프절 이식술이 필요할 수 있다.

림프부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팔이나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고 부드러운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또 비만은 림프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하며,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습진이나 무좀 등 피부 질환을 예방하는 것도 방법이다.

림프부종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치료가 쉽지는 않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하면 잘 관리할 수 있는 만큼 담당 의료진과의 긴밀한 상담으로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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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