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배가 ‘볼록’... ‘자궁근종’ 의심할 수 있는 5가지 증상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여성 주먹과 비슷한 크기의 자궁에 발생하는 자궁근종은 자궁근육 세포가 에스트로젠 등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고 성장하는 호르몬 의존성 질환이다. 35세 이상 여성의 40~50%에서 발견되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상당수는 별다른 자각증상 없이 평생을 기내기도 한다. 다만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임신을 계획한다면 미리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좋고, 자라는 속도가 빠르거나 암이 의심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환자의 약 25%에서 증상이 나타나는데, 주요 증상은 월경과다, 골반 통증, 변비, 빈뇨 등이다. 월경과다가 가장 흔하고, 근종이 어느 정도 커지면 골반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간혹 근종의 크기가 아주 큰 경우 아랫배에서 만져지기도 한다. 특히 전체 불임 환자의 약 3%는 자궁근종이 원인으로 가임기 여성이 생리 양이 많아지면서 생리통이 심해지면 자궁근종을 의심해야 한다.

자궁근종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아래와 같다.

①생리량이 많아지면서 어지러운 증상이 동반된다.
②불규칙적인 출혈이 있거나 생리통이 심해진다.
③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변비가 생겼다.
④아랫배가 묵직하고, 만져지는 것이 있으며, 밑이 빠질 것 같은 증상이 있다.
⑤성관계를 할 때 통증이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진단은 골반 내진 검사, 부인과 초음파, MRI 촬영 등이 활용되며, 근종의 수, 크기와 위치, 조직의 유착 여부, 증상 유무, 가임기 또는 폐경기 여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증상이 없거나 자궁근종이 빠르게 자라지 않는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지켜보면 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방법은 자궁근종절제술, 자궁절제술, 약물치료, 자궁동맥색전술, 근종융해술 등이 있다.

자궁근종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다만 비만한 여성에서 근종이 커질 가능성이 크고, 적절한 운동과 채식이 근종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나 가장 확실하고 쉬운 대처법은 정기적인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다. 30세 이후에는 연 1회 부인과 초음파로 정기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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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