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나뉜다. 그중 직장은 대장의 제일 끝부분부터 항문까지의 부위를 말하며, 변을 저장하고 배변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직장은 골반 중앙에 위치, 전방은 전립선이나 질 등 생식기와 인접하고, 측면은 골반혈관과 신경이, 후방에는 천골이 자리한다. 따라서, 직장암은 인접한 다른 장기에 전이되기 쉽고 재발률과 수술에 따른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 발생률은 전체 대장암의 약 40%를 차지한다.
직장암은 50대 이상의 나이 또는 붉은 육류 섭취가 많을수록 발생 확률이 커진다. 또 비만이 있거나 술, 담배도 영향을 주며, 가족력과 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직장이 암으로 좁아지면서 변이 잘 나오지 못해 변비로 오해하기도 하며, 변이 가늘게 나오거나 설사를 하기도 한다. 뒷부분이 묵직한 느낌과 함께 대변에 피나 점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다.
다만 다른 항문질환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항문수지검사와 항문직장경을 통해 1차 검사를 시행하며, 대장내시경을 통해 정확한 판별을 할 수 있다. 직장암으로 진단될 시,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T나 골반 MRI 검사를 시행한다.
치료는 초기인 경우와 진행된 경우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의 경우 수술 전 CT와 MRI 검사 뒤 수술을 진행하지만,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 전 방사선 항암치료를 반드시 시행한다. 방사선 항암치료는 약 1달 반이 소요, 완료 후 6~8주 위 수술을 진행한다.
직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과 운동이 중요하다. 돼지고기, 소고기 등 붉은 고기와 햄, 소시지와 같은 가공육을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장의 연동을 촉진시켜 대변이 장 내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 암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흡연과 음주 역시 대장암 발생과 연관이 있는 만큼 멀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45세 이후에는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는 것. 45세 이후 5년마다 실시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50세 이후 대장암 발병률이 높고 내시경적 절제가 용이한 용종 상태에서 발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장암은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발견을 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고, 5년 생존율도 75%를 넘는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더불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예방과 조기 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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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