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급성장염’ 비상... 음식물 섭취 주의 必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6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예년보다 빨라진 더위는 온열 질환은 물론 음식물이 쉽게 상해 장염과 식중독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위를 피해 수영장, 계곡, 바다 등을 찾다가 세균 및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때문에 장염에 걸리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를 보면 2022년 장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579만 1,708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중 6월에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60만 7,089명, 그다음 달인 7월엔 69만 842명. 이 시기가 1년 중 장염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때다.

특히 급성장염은 장에 염증이 생겨 복통, 설사, 혈변, 발열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데,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감염성 장염도 있고, 그렇지 않은 장염도 있다.

보통 사람의 경우라면 장염에 걸렸을 때 적절한 휴식과 수분 섭취만으로도 상당히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신장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나 유·소아, 고령의 노인 등은 장염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38도 이상으로 치솟는 고열이 하루 이틀 지속하거나, 하루 6회 이상의 심한 설사, 혈변, 심한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고열에 심한 복통까지 동반된다면 장 점막이 손상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설사나 구토로 체내 수분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를 충분히 마셔주는 것도 도움 된다. 특히 증상이 나아질 때까지는 자극적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절대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 개인위생은 물론 식재료를 고온에서 충분히 익혀 먹고, 조리도구를 구분해서 쓰는 등 음식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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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