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별미 ‘매생이 효능’ 한국 사람에게 더 좋은 이유

▲ 매생이굴국밥[출처=게티이미지뱅크]

쌀쌀한 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별미가 있다.
개운한 맛에 뜨끈한 국물이 매력적인 매생이국밥의 주인공, '매생이'다.

매생이는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전남 강진 및 완도 등 청정 해역에서만 채취하는 특산품으로,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란 뜻의 순수한 우리말이다.


▲ 완도 매생이 양식장[출처=완도군]


간혹 파래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파래와 매생이 모두 남해안 일대에 서식하는 무공해 식품인 것은 맞으나, 매생이는 채취 뒤 주로 국을 끓여 먹고, 파래는 무쳐 먹는 경우가 많다.


매생이가 한국 사람에게 특별한 이유

▲체중 감소·성인병 예방에 효과적
식물성 고단백 식품인 매생이는 저칼로리 저지방식품으로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 엽록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면서도 과잉 섭취를 방지하기 때문이다.

또한 몸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해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풍부한 칼륨이 나트륨 배출 도와 
매생이는 칼륨이 풍부해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압을 낮춰준다. 음식을 짜게 먹는 식습관에 길들여진 한국인에게는 '안성맞춤'인 보양식이라고 볼 수 있다.

▲갱년기 여성·성장기 어린이에게도 ‘굿’
매생이의 철분 함량은 우유보다 40배 많아 빈혈, 골다공증, 성장발육에 효과적이다. 또 칼슘도 우유의 5배로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 골연화증에도 큰 도움이 된다.

▲‘알긴산’ 들어있어 미세먼지 배출에도 탁월
매생이는 알긴산이란 다당류가 들어있어 미세먼지나 각종 노폐물을 배출하는데도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콩나물보다 3배 많은 아스파라긴산
매생이 속 아스파라긴산은 콩나물보다 3배 많아 술마신 다음날 속풀이 해장국으로도 훌륭하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A와 C가 들어있어 면역력 강화와 피부개선, 시력보호 등에도 효과적이다.



▲ 매생이굴칼국수[출처=게티이미지뱅크]

매생이굴국밥 맛있게 끓이는 방법

남도지방에서는 ‘미운 사위가 오면 매생이국을 먹인다’라는 말이 있다. 매생이국은 매생이의 촘촘한 조직 때문에 김이 잘 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화상에 입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먹어야 한다. 매생이를 활용한 조리법 중 가장 인기가 좋은 '매생이굴국밥' 조리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준비물: 매생이(200g/매생이는 큰 용기에 물을 넉넉히 담아 풀어서 조금씩 흔들어가며 씻는다. 4~5번 물을 갈아주며 헹구고 체에 받쳐 물기를 빼 준비한다. 성인 주먹 크기 정도면 된다), 굴(150g), 참기름, 대파 1/4, 다진마늘 1스푼, 멸치육수, 까나리 액젓 약간.

1. 열이 오른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굴과 다진 마늘을 넣어 볶는다.
2. 준비한 멸치육수를 적당량 붓는다(700ml)
3. 팔팔 끓기 시작하면 매생이와 다진 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4. 국물 맛을 보고 까나리액젓이나(소금,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5.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를 넣어 얼큰하게 즐겨도 좋다.

이밖에도 매생이를 떡국이나 칼국수에 넣어 개운하게 즐길 수 있고, 해물파전, 달걀말이에 넣어 만들어도 맛이 좋다. 단 매생이는 파래처럼 무쳐서 새콤달콤하게 즐기진 않는다. 그 이유는 매생이가 유기산에 매우 약해 식초를 넣어 무쳐먹는 요리법은 발달하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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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