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는 ‘탄수화물’, 이대로 괜찮을까?

▲ MBC '나혼자 산다' 캡처 

방송인 전현무는 13kg을 감량하기 위해 ‘무탄고단’ 식단을 했다고 밝혔다. 무탄고단 식단은 탄수화물은 먹지 않고,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말한다. 가수 겸 배우 혜리 또한 “탄수화물을 끊은 지 4개월이 됐다”며 “탄수화물을 제한한 식단 덕에 피부가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탄수화물을 멀리하고 단백질에 집중하는 식단으로 몸매 관리를 한다. 배우 이준기는 7년 동안 탄수화물 섭취를 하지 않고 있고, 배우 고현정 또한 탄수화물 섭취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탄수화물은 미움을 받는 영양소이다. 이유는 과다 섭취 시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 체중 증가 및 비만, 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대사 증후군, 만성 염증 등 탄수화물 과다 섭취가 불러오는 문제점이 많다.

그렇다고 식단에서 탄수화물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에너지원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뇌 기능을 지원하고, 근육 조직의 정상과 복구에도 도움을 준다. 또 섬유질을 제공해 포만감을 유지하고 변비 예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도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및 기분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장기간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근육 손실, 면역 체계 약화, 담석, 간 문제, 심장 질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문제는 섭취의 여부가 아닌, 섭취량 및 종류에 따른 것. 대부분의 성인의 경우 하루 섭취량의 45~65%가 탄수화물로 구성되어야 하며, 이때 탄수화물을 선택할 때는 통곡물, 과일, 채소, 콩 및 유제품 등의 좋은 공급원이 바람직하다.

통곡물은 식이섬유, 비타민 및 미네랄이 풍부하고, 과일과 채소 또한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및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좋은 탄수화물 공급원이다. 콩과 유제품은 단백질, 칼슘 및 기타 영양소가 풍부하다.

건강을 위해서는 탄수화물을 비롯해 단백질, 지방, 비타민 및 미네랄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와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혈당 수치 조절과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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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