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 삶의 질 악화 주범 ‘이 질환’, 치료 적기 놓치지 말아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국내에서 연평균 400만 명이 앓는 질환으로,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3명 중 1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노년기 질환이 있다. 바로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관절염은 국소적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증상이 진행될수록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그중에서도 무릎은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위로, 이로 인해 무릎관절증이 발생하면 움직임에 큰 제약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발병 초기에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다가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고령 환자는 치료 시기가 회복과 예후를 크게 좌우하는 만큼 적기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내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소실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염증성 관절 질환 중 가장 빈도가 높다. 오랜 사용에 따른 관절 마모가 주원인인 만큼 노화 자체가 대표적인 발병 요인으로 꼽힌다. 또 비만이거나 골밀도가 낮은 경우, 스포츠를 과도하게 즐기는 경우에도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골밀도가 낮은 여성들의 경우 남성 대비 환자의 수가 약 2배에 달한다.

특히 체중의 부하가 큰 무릎은 퇴행성관절염이 흔하게 발생하는 관절이다.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등의 습관은 무릎 연골 마모를 더욱 가중하는 요인이 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무릎 연골이 마모되면 관절의 뼈 및 관절막, 주변 인대에 이차적 손상이 일어나고 통증과 변형, 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초기에는 통증이 시작되고,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어지며, 오래 앉아있다 일어설 때 무릎이 빳빳한 느낌을 받게 된다. 말기에 이르면 연골이 광범위하게 손상되어 관절뼈 사이 간격이 없어짐에 따라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끊어질 듯 아픈 증상을 겪는다.

무릎 부위 퇴행성관절염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을 통한 근력의 관리다. 스트레칭, 걷기, 수영, 필라테스나 요가 등 관절에 무리가 되지 않는 가벼운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단, 관절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족구, 테니스, 배구 등 구기 종목 운동이나 장거리 조깅, 산행 등 무리한 운동은 무릎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박상은 원장은 “무릎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은 보행 및 운동 능력을 저하시켜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노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며 “올바른 진료와 치료를 받아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예방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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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