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에 116세로 사망한 일본인 기무라 지로에몬은 역대 최고령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45년간 집배원으로 근무한 그는 생전 자신의 장수 비결로 ‘소식(小食)’을 꼽았는데, 당시 그의 인터뷰에 따르면 배가 80% 정도 차면 더 이상 먹지 않았다.

실제 한 연구에서, 소식을 하면 텔로미어가 길어지고 오래 산다는 것을 밝혀내기도 했다. 텔로미어는 염색에 말단에 존재하는 염기서열로 세포의 수명을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소식은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가 활성이 늘고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고 세포를 보호하는 유전인자가 활성화돼 수명을 연장시켜 준다.

소식은 건강, 정신, 환경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하지만 소식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건강 상태와 생활 방식을 고려해 적절한 방법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소식을 시작하기 전에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며, 소식을 하면서도 필요한 영양소는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이와 함께 소식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생활 방식을 만드는 것이 좋다.

건강하게 소식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하루 식사량을 20~30% 정도 줄이고, 물을 충분히 마셔 몸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불필요한 간식 섭취는 줄이되 채소, 과일, 통곡물 등 건강한 음식을 선택해 식단을 구성하면 도움된다.

소식은 칼로리 섭취를 줄여 체중 감량 및 유지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당뇨병, 심장 질환, 암 등의 만성 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 또 뇌기능 향상과 기억력 증진에 좋고, 수면 연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스트레스 감소, 집중력 향상, 에너지 증가, 피부 건강에 좋고, 식비 절약과 식량 낭비 감소 및 환경 보호에도 관여한다.

다만, 무리한 소식은 영양 결핍, 피로감, 근육 손실, 변비, 불면증, 탈모, 생리 불순 등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 그러므로 소식을 시작하기 전에 부작용을 이해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식은 건강한 생활 방식의 일부이다. 적절한 방법으로 소식을 실천해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