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를 진단받는 학생이 많아지고 있다. 불 규칙적인 생활과 학업 스트레스, 미디어 시청시간 증가 등 뇌 건강에 좋지 않은 환경이 주변에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경희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 소아정신클리닉 김윤나 교수와 함께 ADHD 아이를 위한 교육법을 알아본다.
Q. 한의학에서 ADHD 치료는?
A. 한의학에서는 한약, 침 치료, 추나치료, 소아 기공, 개인 및 가족 상담을 통해 치료를 한다.
Q. 나이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나?
A. 1세 이상이라면 한의사와 보호자의 지도 아래 한약을 복용할 수 있으며, 복용량은 개별적인 상황을 고려해 정한다. 3세부터는 일반적인 침 치료가 가능하지만,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판단하에 진행되어야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피내침, 단자법 등을 손, 발 혹은 머리 등에 시술한다. 추나치료 및 소아 기공은 신체적 안정 및 심신의 안정감을 부여한다.
Q. ADHD 아이 교육법은?
A. ADHD 진료를 보다보면 학부모 중 약 80% 정도가 자녀의 교육을 어떻게 해야 원활히 할 수 있는지 실질적인 교육법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교육 시 실질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활용해 자녀와 부모 모두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ADHD를 가진 아이에게 공통적으로 보이는 대표적인 3가지 학습장애가 있는데, 독해력, 글쓰기, 수학이다.
Q. 독해력은 어떻게 교육하면 좋나?
A. ADHD를 가진 학생들은 책을 단 한 장을 읽었지만 내용에 집중하지 못하고 마지막에 나오는 이해력 관련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 부주의로 인해 기억력과 사고 조직에 어려움을 겪거나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그래프, 동영상, 게임 등 이미지 활용 ▲재질문을 통한 내용확인 ▲오디오북과 같은 청각적 자료를 복합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Q. 글쓰기 교육법은?
A. ADHD를 가진 아이도 글을 충분히 잘 쓸 수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넘치지만, 이를 종이에 옮기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작게 시작해 크게 나아가는 것이 글쓰기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핵심 포인트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한 문단을 두세 문장으로 구성하기 ▲평소 영화 관람, 박물관 여행 등 경험에 대한 짧은 생각을 적어보는 시간을 갖기 ▲다양한 어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책, 영화, 게임 등을 통해 경험을 축적하는 것 등이다.
이외에도 핵심 주제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아무리 글을 잘 쓴다고 하더라도 평가는 좋게 나오지 않으며, 이것이 반복되는 경우 아이는 화를 내고 좌절하며 마지막으로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가 이뤄지지 않는다.
Q. 수학은 어떻게?
A. 수학은 다른 과목과 달리 특수한 교육법이 필요하다.
먼저 아이에게 수학의 난이도는 1(매우 쉬움)에서 3(너무 어려움)까지의 척도 중 어느 것에 속해있는지를 물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녀가 최대한 성공적으로 푸는 문제집(정답률 90% 이상)을 기준점으로 삼고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지난번 성공적으로 완료한 문제 하나를 포함시켜 과제를 부여해 이전의 성공을 재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이는 아이가 과제에서 멀어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Q.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한마디
A. 평소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해 충동적인 모습이 관찰되면 아이라는 이유로 간과하기보다는 가능한 빠른 진단을 통해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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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