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마라탕과 탕후루를 즐겨 먹는데, 괜찮을까요?

※헬스위크에서는 건강과 관련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고 있습니다. 의료 각 분야 전문가들의 명쾌한 답을 듣고자 하시는 독자께서는 ‘기사제보’ 코너를 통해 궁금증을 남겨주세요!
☞기사제보 바로가기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안녕하세요? 마라탕과 탕후루에 빠져서 살고있는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저는 마라탕을 굉장히 좋아해서 일주일에 2~3번가량 배달을 시켜 먹고, 탕후루 또한 집에서 만들어 먹을 정도로 자주 즐기고 있습니다. 마라탕을 저녁으로 먹는 날엔 다음날 부기가 있긴 하지만, 도무지 끊을 수가 없는 중독에 가까운 상태인데요.

이렇게 마라탕과 탕후루를 즐기는데, 아직 젊기에 건강에 큰 무리는 없겠죠?


▲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 
A. 안녕하십니까?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입니다.

마라탕과 탕후루와 같은 맵고 달고 짠 음식은 위장에 큰 부담을 줍니다. 맵고 짠 음식의 과도한 섭취는 위염, 위산과다 등의 위험을 높이고, 고당류의 음식은 중성지방과 혈당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마라탕의 경우 1인분 열량이 보통 1,800kcal 정도로 밥 한공기가 약 300kcal인 것을 감안했을 때 엄청난 고열량 음식입니다. 나트륨 수치도 액 2,000~3,000mg으로 세계보건기구(WHP)의 하루 전체 섭취 권장량과 비슷하거나 더 높습니다.

이렇다 보니 맵고 달고 짠 음식은 고혈압, 당뇨 등 심혈관계 및 대사 질환 발생에도 일조합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30대 당뇨 환자는 지난 2018년 13만9,682명에서 2022년 17만4,485명으로 24.9% 증가했고, 고혈압 환자는 21만3,136명에서 25만8,832명으로 21.4% 늘었습니다.

특히 평소 잦은 음주나 흡연 등의 생활습관으로 혈압이나 혈당 수치가 높다면 저염식 식단으로 관리에 나서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자극적인 양념을 배제하고 포만감이 높은 통곡물과 야채를 중심으로 구성된 저염식 식단을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음식 섭취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