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색소침착이 생기는 이유와 치료방법

참진한의원 이진혁 원장

▲ 참진한의원 이진혁 원장 

여드름이 올라온 자리에 붉은색이 돌다가 시간이 흘러 거뭇거뭇하게 피부에 착색된 것이 염증 후 색소침착이다. 여드름이 생기면 염증을 치유하기 위해 혈관들이 새로 생겨나며 붉은색이 돌게 된다. 염증 반응이 가라앉으면 피부는 그 부위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멜라닌 색소를 만든다. 이게 피부에 갈색의 자국인 색소침착이 생기는 이유이다. 이러한 색소침착은 보통 6개월 정도 경과하면 옅어지지만 심한 경우에는 반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입 주변은 다른 부위에 비해 색소침착이 쉽게 되고, 색이 검은 피부는 침착의 정도가 조금 더 심하다. 여드름 발생 나이가 많을수록, 염증 정도가 심할수록,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었을 수록 침착에 취약하다. 색소침착을 막기 위해서는 염증이 생겼을 때 최대한 빨리 가라앉혀야 한다. 염증을 방치하는 경우에 회복 과정에서 색소침착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드름 색소침착 부위는 각질 탈락을 원활하게 하면서 새로운 피부 조직이 빠르게 재생될 수 있게끔 하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필링 치료는 각질 탈락을 일으켜 재생을 촉진하게끔 도와준다. 이온 영동치료는 +극과 -극을 이용한 미백치료인데 전극 작용을 이용하여 비타민C를 좀 더 피부 깊이 침투시켜 색을 옅어지게 한다. MTS는 미세한 니들로 진피층을 자극하여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로 색소침착에 효과가 있다.

얕은 층인 표피에 발생하는 색소침착은 비교적 빨리 호전되지만 피부 깊은 층인 진피의 색소침착은 빠른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진피층의 색소침착은 최소 2개월 이상 경과해야 치료 반응이 나타나며 평균적으로는 6개월 이상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색소침착 치료는 새로 올라오는 여드름 없이 피부가 안정된 상태에서 받아야 한다. 따라서 염증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상황이라면 우선 염증을 진정시키고, 이후에 자국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색소침착은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문제지만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서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증상이다. 6개월 정도 경과 후에 자연적으로 사라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예후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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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