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
방사선 치료는 목소리를 내는 성대와 그 주변 조직에 발생하는 암인 후두암의 초기 단계에서 종양 제거와 목소리 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후두암은 발생 초기부터 목소리가 쉬거나 변형되는 증상이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비교적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
방사선치료는 주 5회, 총 20~30회 정도 시행한다. 치료 시작 후 2~3주 정도가 지나면 목소리가 쉬거나 변형되는 증상이 오히려 악화한다. 하지만, 이것은 방사선 치료로 인한 염증 때문에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치료가 끝나고 1~2달 정도 지나면 방사선 치료로 인한 후두 부위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서서히 본래 목소리로 회복된다. 원래 본인의 목소리로 얼마만큼 회복되는지 여부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방사선 치료 후 목소리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방사선 치료 시작 후 2~3주 정도가 지나면 목 앞쪽 피부가 빨갛게 변하면서 간지럽거나 쓰라린 증상이 생긴다. 이런 증상은 점점 심해져 치료가 끝날 때쯤에는 피부가 벗겨져 진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는 방사선 치료로 인한 피부 염증 때문인데, 치료가 끝나고 2-3주 정도 지나면 완전히 회복된다.
초기 후두암을 방사선으로 치료했을 때의 완치율은 80% 이상으로 조기발견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높은 완치율을 유지하면서 더 짧은 기간 동안, 더 간편하게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학계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완치의 희망을 놓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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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