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폐암은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율이 36.8%에 그친다. 전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평균 71.5%인 점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 높은 사망률로 악명이 높은 폐암은 예방과 조기진단으로 멀리할 수 있다.
폐암의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은 흡연으로, 약 85%가 흡연이 원인으로 보고된다. 여기에는 간접흡연도 포함되는데, 직접흡연은 13배, 장시간 간접흡연은 1.5배 폐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직접흡연은 물론 간접흡연도 피해야 하는 이유다.
흡연의 양과 기간도 관련이 있다. 흡연 시작 연령이 낮을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하루 흡연량이 많을수록 폐암 발생 위험이 많아진다.
흡연 경험이 없더라도 음식 조리시 발생하는 주방 내 유해연기와 방사성 유해물질 노출, 노령화에 따른 암 발병 자체의 증가 등도 폐암 발생의 요인이 된다. 또 석면, 비소, 크롬 등의 위험요인에 노출된 직업적 요인, 공기 중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방사성물질 등의 환경적 요인, 폐암 가족력이 있는 유전적 요인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해 발생하기도 한다.
폐암은 초기, 중기, 말기로 분류, 1·2기는 초기, 3기가 중기, 4기는 말기에 해당한다. 진단 시 40~45%가 1·2기, 20~30%가 3기, 40%가량이 4기로 진단된다.
폐암을 치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수술이다. 수술로 암세포를 포함한 폐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조기진단.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폐암은 초기에 발견이 쉽지 않아 조기에 진단되는 환자는 전체의 5~15%에 불과하다. 폐에는 감각 신경이 없어 증상이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폐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저선량 CT 등의 검사를 통해 폐 건강을 확인해 폐암을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50대가 되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도록 하고, 가족력이 있다면 30~40대부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흡연 여부에 따라 폐암 발생 가능성도 달라지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오염된 공기, 미세먼지, 석면, 비소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유입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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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