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후 찾아온 ‘손목터널증후군’, 초기 치료가 답!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명절에 받는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에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명절증후군. 특히 대표적인 질환인 손목터널증후군은 명절 기간 음식을 만들거나 청소를 하는 등 쉬지 않고 일을 한 것이 원인이 된다.

손목에는 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가로 손목인대가 있는데, 그 아래쪽엔 터널 모양으로 생긴 관이 있고, 그 안을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신경이 지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두꺼워진 인대가 손으로 가는 터널 속 신경을 압박하면서 손이 저리고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명절 이후 유난히 손목이 더 저리고 아프며 이로 인해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음식을 준비하는 등의 문화로 오랜 시간 집안일을 하면서 무리하게 손목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손목터널증후군은 ‘주부 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렇다고 손목터널증후군이 주부들만의 질병은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경우도 있고, 장시간 운전 등으로 고정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거나 손에 힘을 강하게 주고 반복된 작업을 할 때도 무리가 간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장시간 봄으로써 손목터널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 정중신경이 부담을 갖게 돼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아울러 날씨가 추워지면서 손끝이 유난히 시리고 저린 증상이 더 나타나기도 한다. 즉, 가을로 들어서는 지금 시기에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손목터널증후군 초기에는 간헐적인 손 저림과 같은 단순한 손목 통증이 나타난다. 휴식을 통해 회복할 수 있는 단순 통증과 달리 증상이 지속되고, 첫째, 둘째, 셋째 손가락이 저리고, 약지 안쪽과 바깥쪽 감각에 차이가 느껴진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장시간 운전 및 가사로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했다면 취침 전 10~15분가량 온찜질이나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잠을 잘 때는 손이 꺾일 채로 자지 않도록 하고, 힘을 세게 주고 오랜시간 일해야 하는 경우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틈틈이 스트레칭하며 손목 휴식을 적당히 갖는 것도 바람직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장시간 방치할수록 엄지 쪽 뿌리 근육이 약해져 잡거나 쥐는 등의 손 기능이 크게 떨어지므로, 증상이 느껴진다면 되도록 빠른 시일내에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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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