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는 환절기에는 심혈관 질환 발병이 증가하는 만큼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심장은 생명과 직결되는 핵심 기관임에도 대중적인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실제로 최근 질병관리청의 발표에 따르면, 심근경색증 조기 증상에 대한 인지율이 전체 국민의 절반 이하 수준인 47.1%로 나타나기도 했다.
문제는 심근경색 및 심장마비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 심근경색은 국내 질환 중 사망 원인 2위이자 돌연사 1위 질환으로 손꼽히며, 초기 사망률이 30% 이상에 이른다.
치료시에도 병원 내 사망률이 5~10%에 이를 정도로 위험도가 높고 진행이 빠른 만큼 전조증상과 예방법을 숙지하고 적절한 응급대처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막히고, 이에 따라 혈액이 심장에 공급되지 않아 심장 근육이 괴사하고 심장마비, 심정지까지 이어지게 되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은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초기 사망률이 높을 뿐 아니라, 회복하더라도 첫 1년간은 재발 위험이 있다. 특히 재발 시 사망률은 최대 85%까지 높아진다. 이는 최초 심근경색 당시 겪는 심장근육의 손상과 이로 인한 후유증 탓이다. 중요한 것은 빠른 대처다. 골든타임 이내에 증상을 파악하고 응급조치를 취한 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다시 개통해 주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장 흔한 증세는 가슴 전체를 짓누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다. 또한 안정을 취하거나 니트로글리세린을 복용해도 통증이 계속 이어지는 등의 증상이다. 체한 것처럼 속이 더부룩하거나 목과 턱, 어깨, 왼쪽 팔까지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다만 개인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심근경색 위험군에 해당할 경우 작은 신호라도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반드시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좋다.
심근경색은 성인병 및 잘못된 생활 습관이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인이다. 특히 최근 흔하게 나타나는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 질환과 흡연, 운동 부족, 고지방 섭취 식습관 등은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다.
식사를 저염식, 저지방식으로 바꾸고 금연을 하는 등 습관만 바로잡아도 심근경색의 위험을 크게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심근경색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 심혈관 건강을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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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