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오직 ‘걷기’만... 효과와 주의할 점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걷기 운동은 접근성이 뛰어나고, 특별한 장비가 필요 없어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운동이다. 특히 다른 운동은 하지 않고 걷기만 하는 경우에도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동시에 몇 가지 우려되는 점도 존재한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다양한 운동을 병행하기란 쉽지 않다. 이때 가장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걷기’이다. 특별한 장비나 기술 없이도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걷기 운동은 분명 많은 이점이 있다. 하지만 걷기만을 유일한 운동으로 삼을 경우, 얻을 수 있는 효과와 함께 놓치기 쉬운 우려 사항들도 존재한다.

걷기는 저강도 유산소 운동으로, 꾸준히 실천할 경우 다양한 건강 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심박수를 적절히 높여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이는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정기적으로 할 경우, 혈압을 안정시키고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추며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칼로리를 소모해 체충 감량 및 유지에 효과적이다. 특히 빠르게 걷기나 경사진 길을 걷는 등 강도를 높이면 더 많은 칼로리를 태울 수 있다. 규칙적인 걷기는 체지방 감소에 기여하고, 이는 궁극적으로 비만 관련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외에 걷기는 뼈 밀도를 높여 골다공증 예방에 좋고,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높여 관절염 예방 및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다리 근력과 심폐 지구력을 향상시켜 일상생활에서의 활동성을 높이고 피로감을 줄여주기도 한다. 특히 혈당 수치를 안정화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걷기는 이처럼 훌륭한 운동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걷기만을 유일한 운동으로 삼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몇 가지 한계점과 우려되는 점도 존재한다. 먼저 상체 근력이 부족해지고, 코어 근육 강화에도 한계가 있다. 또 걷기는 일반적으로 저강도 또는 중강도 운동에 속하기 때문에, 심폐 기능을 최대한 끌어올리거나 폭발적인 힘을 요구하는 고강도 운동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아울러 걷기는 주로 전진하는 운동이므로, 측면 움직임이나 회전 운동을 통한 균형 감각 및 유연성 향상에는 제한적이며, 매일 걷기만 할 경우, 무릎, 발목과 같은 특정 관절이나 정강이, 발바닥 등의 근육에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져 과사용 증후군이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걷기 운동은 분명 건가에 매우 유익하며, 운동을 시작하거나 꾸준히 유지하는 데 좋은 첫걸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걷기만을 유일한 운동으로 고집하기보다는, 건강 증진 효과를 극대화하고 잠재적인 우려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운동을 병행하고, 강도에 변화를 주며, 자신에게 맞는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는 가장 기본적인 운동이지만, 여기에 약간의 변화와 보완 운동을 추가한다면 더욱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운동은 단순한 활동을 넘어 우리 몸과 마음을 돌보는 중요한 투자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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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