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의 계절, ‘관절 건강’은 어떻게 지킬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가을비가 무더위를 식히며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 계절의 바뀜이 느껴지는 때이다. 가을은 등산이나 운동, 나들이 등 외부 활동을 하기에 제격인 계절인데, 자칫 무리한 활동으로 인해 무릎과 어깨 등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등의 운동은 같은 동작을 무리하게 반복하면 어깨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대표적인 어깨 질환은 충돌증후군으로, 팔을 어깨 위로 들거나 좌우로 흔들고 뻗는 동작을 반복하게 되면 쉽게 발생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뼈와 힘줄이 부딪혀 닳으면서 힘줄에 문제가 생기는데, 어깨를 둘러싼 4개 회전근개 힘줄이 어깨뼈와 충돌하며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움직일 때 어깨에서 소리가 나거나 팔을 올릴 때 통증을 느끼지만, 완전히 머리 위로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며, 아픈 어깨 쪽으로는 돌아눕지 못하고 밤에 통증이 심한 현상이 주요 증상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초기에 며칠 정도의 휴식으로 자연 치유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힘줄에 염증만 생기기 때문. 그러나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어깨를 계속 사용하면 힘줄과 뼈 충돌이 재발하면서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운동 중 어깨 통증이 있고 뻐근한 느낌이 들면 휴식을 취하고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증을 무시하고 어깨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하면 어깨뼈와 힘줄 마찰이 지속되며 회전근개파열로 악화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 주위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근 등 4개 근육 중 하나 이상에서 손상이 생긴 것을 말한다.

어깨 관절의 과도한 사용이 회전근개파열 주요 원인이며, 손상이 시작된 회전근개는 자연 회복 가능성이 낮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 파열 조직을 방치하면 변성이 생겨 회복이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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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만큼 무릎 관절의 부상도 주의가 필요하다. 자신의 관절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활동으로 무릎 손상을 야기하기 때문. 특히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주로 하체 중심 운동으로 쉽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반월상연골판은 허벅지 부위 대퇴골과 정강이의 경골 사이 완충작용을 하는 반달 모양 조직으로, 무릎 연골이 찢어졌다는 것은 대부분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됐음을 의미한다.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고,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 발생 위험이 커지는 반월상연골판. 따라서 활동 후 부종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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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은 잘못된 자세와 운동습관을 바로잡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다. 적절한 운동 방법과 강도를 설정하고,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과 휴식을 병행해 피로 누적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무릎 부상 방지를 위해서는 무리한 운동은 자제하고 장시간 격렬한 운동을 할 때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무릎 보호대, 테이핑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아울러 과체중은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높이므로, 체중 관리 또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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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