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대명사인 통풍 환자가 나이를 가리지 않고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통풍은 대개 연령이 많을수록 발병 가능성이 높지만, 퇴근 20~40대 젊은 층 환자가 늘고 있는 것.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환자 수는 49만2천여 명으로 2012년 26만여 명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통풍의 젊은 층 환자 증가 원인은 육류 섭취가 늘고, 비만과 고지혈증, 당뇨병 등 대사질환 환자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풍 발생의 주요 원인은 요산염 수치가 높은 고요산혈증과 관련이 깊다. 혈액내 요산 농도가 일정 수치 이상이 되면 고요산혈증이라고 하는데 기준은 성인 남성 7.0 10mg/dL, 여성은 6mg/dL이다. 한편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통풍결절,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올 수 있다.
요산은 퓨린이 분해되며 생기는 최종 대사 산물이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며 요산염(요산이 혈액과 체액,관절액 내에서는 요산염 형태로 존재함)으로 불리는 높은 수치의 물질이 몸 안에 축적되면 바늘 모양 결정체들이 관절 내부와 주위에 형성되게 되며 관절 연골과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돼 발병하게 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류마티스내과 오윤정 전문의는 “통풍은 여러 원인으로 관절염증을 유발, 심한 통증을 동반하고 통풍결절 침착과 관절 변형이 발생하며, 관절 이상 외에도 신장 질환과 함께 요산에 의해 콩팥에 돌이 생기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통풍 증상은 급성통풍발작이다. 새벽 관절통으로 통풍 발작이 생기면 붉게 붓고 심한 열감을 동반한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엄지발가락이며, 발꿈치와 무릎관절에도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초기증상은 주로 발목과 발가락에서 시작해 바늘로 찌른 것 같은 통증이다. 주로 밤과 아침에 발생하고 통증으로 수면 방해 등 일상생활 불편함을 줄 수 있다. 통풍 발작은 10일 정도 지속되다 호전되지만, 일시적으로 사라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합병증 노출 위험이 있어 지속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특히 초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결정성 통풍으로 악화돼 몸속 다양한 곳에 요산 덩어리 결절이 생겨 다발성 관절염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통풍은 만성질환이므로 꾸준한 관리를 목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비만은 고요산혈증을 유발하고 통풍 발작에 기여하므로, 적절한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또 충분한 수분 섭취로 요산 배설을 늘리고 농도를 낮춰야 하며, 채소와 우유, 두부 등 저퓨린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 것이 도움된다.
아울러 퓨린 함량이 많은 맥주를 비롯해 모든 종류의 술과 내장 음식을 멀리하고, 액상과당이 함유된 탄산음료, 주스, 과자 등 가공식품의 섭취도 줄이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