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환자의 70~80%는 수술을 받지 않아도 증세가 호전될 수 있지만, 통증이 지속되고 운동신경 마비, 배뇨장애 등의 증세가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중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 발병률도 증가하는 허리디스크는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서 일하거나 종일 서 있는 직장인, 허리를 자주 사용해 일을 해야 하는 이들이라면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다.
디스크(추간판)는 척추 사이의 충격을 흡수하는데, 추간판의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에 균열이 생기고 추간판 내부의 수핵이 척추뼈의 경계를 넘어 탈출하면 디스크 질환이 발생한다.
주로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이어지는 좌골신경통과 다리 저림, 찌릿하게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허리가 아프고 다리에 힘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보통 허리디스크 치료는 수술을 먼저 떠올리지만 환자의 70~80%는 발병 후 4~6주가 경과하면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증세가 호전되기도 한다. 비수술적 치료법은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 등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스테로이드 약물을 디스크 탈출 부위에 주사하는 주사요법 등이 있다.
다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경외과 김범준 교수는 “발병 후 4~6주가 지나도 통증이 여전히 심하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발 처짐과 같은 운동신경 바미, 대소변을 보는 힘이 약해지는 배뇨장애 등의 증세가 있다면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고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구부정하게 앉거나 바닥에 양반다리로 오래 앉아있는 자세는 허리에 부담이 되므로 피해야 한다. 허리를 숙여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 대신 무릎을 구부려서 다리 힘을 사용해 드는 것이 좋다.
또한, 누울 때는 무릎 밑에 베개를 받치고, 바닥 생활 대신 의자에 바르게 앉는 생활습관이 도움된다. 신전 운동과 복근 운동 또한 허리 근육 강화에 도움을 주므로, 꾸준한 운동을 통해 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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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