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족저근막염, 약을 먹어도 낫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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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안녕하세요? 40대 여성 직장인입니다. 발뒤꿈치 통증이 있어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본 결과,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1년 전부터 불편함을 느꼈지만, 통증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제야 병원을 간 것인데요.

병원에서 주는 약을 먹었고, 물리치료와 같은 별도의 치료는 받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약을 먹어도 특별히 호전되지 않습니다. 약을 계속해서 먹어야 하는지,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지, 제 생활습관에 문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과체중에 구두를 신는 날이 많습니다.


▲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김민욱 교수
A. 안녕하십니까?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김민욱 교수입니다.

족저근막염은 중년 이상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발뒤꿈치뼈부터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발바닥 아치를 유지해주는 족저근막에 무리가 가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발뒤꿈치 부위에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보이지만 점차 걸음을 걷다 보면 통증이 줄어드는 증상이 전형적으로 나타납니다.

족저근막염은 증세가 오래될수록 치료 성공률이 낮아집니다. 초기 단계에는 약물치료와 스트레칭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보통 즉각적인 호전이 아닌 6개월 이상의 보존적인 치료를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평소에 족저근막에 과도한 긴장을 주지 않아야 하며, 비만이라면 체중을 줄여야 하고, 족욕 등을 이용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구두를 오래 신으면 발뒤축의 바깥쪽이 먼저 닳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닳은 구두를 오랫동안 신게 되면 발바닥에서 일을 더 많이 하게 되면서 악화할 수 있으므로, 구두 뒤축을 새로 교체해주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꾸준한 치료로 완쾌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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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